한나라당 "민주 '장외투쟁' 사전선거운동 의혹"

내부 문건 입수... 민주당 "확정문서 아닌 기안 중 하나... 문제될 것 없다" 일축

등록 2009.08.02 14:30수정 2009.08.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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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지난 7월 31일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 입구에서 가진 미디어법 처리 원천무효 집회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지난 7월 31일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 입구에서 가진 미디어법 처리 원천무효 집회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지난 7월 31일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 입구에서 가진 미디어법 처리 원천무효 집회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미디어관련법 무효를 위한 장외투쟁을 두고 사전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다. 투쟁계획이 담긴 민주당의 내부 문건을 근거로 해서다.

 

민주당은 "확정되지도 않은 내부 기안 중 하나일 뿐"이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한나라당] "민주당 '언론악법 무효 투쟁', 사전 선거운동 소지"

 

a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자료사진)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남소연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남소연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내부 문서인 '언론악법 원천무효 투쟁위원회 구성 및 운영계획(안)'(이하 '투쟁계획안')을 입수해 2일 공개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를 돌린 뒤 "민주당이 벌이는 장외투쟁이 가깝게는 10월 재·보선 멀게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사전 선거운동 차원에서 진행되는 자기들만의 정략적 굿판임을 보여주는 문건"이라고 주장했다.

 

장 사무총장이 공개한 민주당의 투쟁계획안은 모두 A4 4쪽 자리다. 지난 달 27일 열린 '민주당 제122차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된 안건으로 돼있다.

 

장 사무총장이 문제를 삼는 대목은 선거 관련 언급이다. 문건 중 '8월 활동 계획안'의 ▲8월 1주:부산-경남 지역 홍보활동/당 지지도 제고 및 양산 재선거 대비 ▲8월 3주:충북지역 홍보활동/초기 충청권 진행은 8·15 즈음한 '한-자연대' 겨냥 및 지방선거 대비 등이 그것이다.

 

또한 장 사무총장은 문건의 '1000만 서명운동 계획안' 부분에서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 등의 참여를 유도하거나 이들과 연대해 캠페인을 벌이도록 한 것에 대해서도 "특정 언론을 간접적으로 상처 내는 데 목표를 두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언론악법 5적'으로 규정한 김형오 국회의장, 고흥길 국회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 위원장 등의 지역구에서 벌인 거리홍보전과 관련해서도 "낙천·낙선 운동으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고 몰아붙였다.

 

장 사무총장은 이번 문건을 두고 "실질적인 내용을 보면 '사전 선거운동 본부 구성 및 운영 계획안'이라고 바꿔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장외집회는 결국 마녀사냥식 여론몰이, 저질 대중선동의 극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전 선거운동이나 조직적 낙선운동으로 비화될 경우엔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문제될 것 없어... '공작정치'의 유산"

 

민주당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전략기획위원회가 최고위에 보고했으나 혹시라도 재·보선이나 지방선거와 관련해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는 부분은 삭제키로 해 상당 부분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 대변인은 "원 문건도 정당의 일상적인 업무가 담긴 것으로 문제가 될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노 대변인은 장 사무총장을 향해서는 "여당의 사무총장이란 사람이 확정문서도 아닌 기안을 구해 흔들며 의혹을 제기하느냐"며 "과거 '공작정치'의 유산"이라고 쏘아붙였다.

2009.08.02 14:30ⓒ 2009 OhmyNews
#장광근 #민주당 #장외투쟁 #미디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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