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가 42일만에 대화를 재개한 지난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이 쌍용차 문제 평화적 해결 촉구 농성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성호
진보신당은 민주노동당보다 사흘 늦은 지난 7월 30일부터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야 4당과 시민·사회·종교단체의 시국기자회견이 열린 직후였다.
이 자리에서 노회찬 대표는 "정부는 회사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이 기회를 악용해 국민을 길들이고, 노동자를 무릎 꿇게 하려 한다"며 "공권력과 회사가 합의하고 배후에는 청와대와 이명박이 서 있다"고 꼬집었다.
이후 노 대표와 조승수 의원, 이용길·정종권·박김영희·윤난실 부대표 등이 쌍용차 앞에 상주하며, 노조에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공동활동 등을 펼쳐왔다.
하지만 2일 쌍용차 사측이 협상 결렬을 선언하자, 노회찬 대표는 ""회사 측의 일방적 결렬 선언을 이유로 정부가 공권력 투입 등 노조를 압박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사측은 최종 대화를 다시 시작하고 정부는 끝까지 양측의 대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종철 대변인은 3일 "노조에서 사측에 대화를 좀더 하자고 요구하고 있어서 대화를 촉구하는 것 이상 활동하기 힘들다"며 "다만 관련부처 장관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휴가를 가는 등 정부가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지난 울산 재보선 때 민주노동당과 연합했던 것처럼, 쌍용차 사태를 둘러싼 양당의 활동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공동활동을 모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 핵심 당직자는 지지부진한 야당 공조와 관련 "정세균 대표가 산업자원부 장관이던 시절에 상하이차에 쌍용차가 인수돼 민주당 지도부가 좀 갑갑할 것"이라며 "그런 점 때문에 미디어법 원천무효 투쟁에 다걸기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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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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