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꽃 그 화려한 자태에 넑을 잃다!

연꽃의 우아하고 화려한 자태와 함께한 시간

등록 2009.08.03 15:23수정 2009.08.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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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자태에 넋을 잃을 지경"이라면 너무 과한 칭찬일까요? 강주 연못에 연꽃이 너무너무 예쁘게 피어났습니다. 홍련, 백련, 수련, 노랑어리연 등등 각양 각색 연꽃들입니다.


연꽃 연꽃 밭입니다.
연꽃연꽃 밭입니다.윤병렬

옛부터 전해 오는 연꽃 특징 10가지와 함께 연꽃 감상 삼매에 빠져봅니다.

연꽃 화려하게 피어나는 분홍 연꽃
연꽃화려하게 피어나는 분홍 연꽃윤병렬

첫째, 연꽃은 진흙탕에서도 잘 자라며 진흙에 물들지 않고 고고한 자태를 지닌다. 주변의 부조리와 좋지 않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 피우는 사람을 연꽃 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꽃 봉오리 연꽃 봉오리
꽃 봉오리연꽃 봉오리윤병렬

둘째, 연잎 위에는 한 방울의 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연잎에 물이 닿으면 그대로 굴러 떨어질 뿐이다. 오물이 지나간 자리에도 흔적이 남지 않는다.

백련 백련
백련백련윤병렬

셋째, 연꽃이 피면 물속의 온갖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가 연못에 퍼져나간다. 어둠을 밝히는 방안의 촛불처럼 연꽃은 진흙탕 연못을 향기로 가득 채운다.

거미줄에 걸린 연꽃 봉오리 거미줄과 교신하고 있는듯한 연꽃 봉오리
거미줄에 걸린 연꽃 봉오리거미줄과 교신하고 있는듯한 연꽃 봉오리윤병렬

넷째, 연꽃은 어떤 상황에 처해 있어도 푸르고 맑은 잎과 줄기를 유지해 나간다. 연못 안에 오물이 가득해도 그 오물에 뿌리를 내린 연꽃의 줄기와 잎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다.


다섯째,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여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즐거워지고 온화해진다.

피어나는 꽃 봉오리 막 피어나는 연꽃 봉오리
피어나는 꽃 봉오리막 피어나는 연꽃 봉오리윤병렬

여섯째,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래서 좀처럼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활짝 핀 연꽃 활짝 피어난 연꽃
활짝 핀 연꽃활짝 피어난 연꽃윤병렬

일곱째, 연꽃을 보면 꿈에 길하다고 한다. 연꽃을 보거나 지니고 다니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한다.

열매 벌집 모양의 열매
열매벌집 모양의 열매윤병렬

연꽃 씨앗 막 여물기 시작한 연꽃 씨앗
연꽃 씨앗막 여물기 시작한 연꽃 씨앗윤병렬

여덟째, 연꽃은 피면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 꽃잎이 떨어지면 벌집 모양의 열매가 생기는데 10월쯤 갈색으로 익으며 속에는 타원형의 씨앗이 들어 있다. 때를 기다려 2000년 후에도 씨앗을 틔울 수 있을 만큼 단단한 씨앗이다.

아홉째, 연꽃은 만개했을 때 색깔이 곱기로 유명하다. 활짝 핀 연꽃을 보면 마음과 몸이 맑아지고 포근해짐을 느낀다.

연잎 속의 쇠물닭 연잎 속에 사는 쇠물닭 가족
연잎 속의 쇠물닭연잎 속에 사는 쇠물닭 가족윤병렬

열번째, 연꽃은 날 때부터 다르다. 넓은 잎에 긴 대, 굳이 꽃이 피어야 연꽃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연꽃은 싹부터 다른 꽃과 구별된다.

만개한 후의 연꽃 심청이 걸어나올듯한 연꽃
만개한 후의 연꽃심청이 걸어나올듯한 연꽃윤병렬

가난한 심봉사의 딸 효녀 심청이를 왕비로 환생시킨 꽃. 금방이라도 심청이 걸어 나올 것  연꽃의 모습입니다.

연꽃처럼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사는 사람, 항상 청정한 몸과 마음을 간직한 사람, 폭 넓은 관용과 인자함이 항상 묻어나는 사람, 연꽃 열매처럼 좋고 튼튼한 씨앗을 맺는 사람.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연꽃 그 화려한 자태에 넑을 잃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사천(news4000.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뉴스사천(news4000.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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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들로 다니며 사진도 찍고 생물 관찰도 하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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