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앞 농성 쌍용차 가족, 결국 연행

5시간여 농성한 쌍용차 노조원과 가족대책위 6명 경찰에 연행

등록 2009.08.04 18:35수정 2009.08.0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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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도장 공장을 점거중인 쌍용자동차 노조에 대한 강제 진압을 시작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쌍용자동차 가족대책위 회원들과 노조원들이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박희태 대표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이 도장 공장을 점거중인 쌍용자동차 노조에 대한 강제 진압을 시작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쌍용자동차 가족대책위 회원들과 노조원들이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박희태 대표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유성호

[2신 : 4일 밤 9시 5분]

한나라당 앞 농성 쌍용차 가족 5시간여 농성... 결국 연행

경찰은 한나라당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쌍용차 노조원과 가족대책위 6명을 결국 연행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입구에서 한나라당 민원관련 당직자와 면담을 요구하면서 5시간 여 농성을 벌이던 쌍용차 노조원과 가족대책위 10명 중 6명을 저녁 8시 30분께 경찰 버스에 태워 성동경찰서로 연행했다.

연행된 이들은 쌍용차 노조원 남성 2명과 쌍용차 노조원 부인들로 이뤄진 가족대책위 여성 4명이다. 경찰은 저녁 7시경과 7시 30분 경 당사 입구에서 농성을 계속하던 이들에게 해산을 경고했다.

그러나 이들은 농성을 고집했다. 결국 경찰은 여경을 동원, 저항하는 농성자들의 팔다리를 들어 경찰 미니버스에 태웠다.

[1신 : 4일 오후 6시 35분]


쌍용차 가족들, 한나라당 찾아갔지만 '문전박대'

 경찰이 도장 공장을 점거중인 쌍용자동차 노조에 대한 강제 진압을 시작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쌍용자동차 가족대책위 회원들과 노조원들이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박희태 대표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이 도장 공장을 점거중인 쌍용자동차 노조에 대한 강제 진압을 시작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쌍용자동차 가족대책위 회원들과 노조원들이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박희태 대표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유성호

경찰이 평택 쌍용차 공장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던 시점, 쌍용차 농성자 가족들은 한나라당에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한나라당 관계자와의 면담을 요구하면서 농성하고 있다.  


쌍용차 노조원 4명과 노조원 부인 6명 등 쌍용차 가족대책위는 4일 오후 3시 한나라당 중앙당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한양빌딩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혔다. 

지난달 24일 가족대책위가 한나라당사 회의실을 잠시동안 점거한 바 있어선지 이날 경찰은 신속하게 대응했다. 가족대책위는 당사 정문으로 들어가려했지만 경찰 10여 명이 출입문을 가로막고 곧바로 셔터를 내리는 바람에 당사 안으로는 한 발자국도 들여놓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가족대책위는 방패를 들고 가로 막고 서 있는 경찰들에게 "한나라당에 면담 요청을 했는데 답이 없어서 그러니 제발 면담만 하게 해달라", "한나라당 민원실은 쌍용차 가족의 전화를 안받으니 면담이 되게 좀 도와달라"고 통사정했다.

경찰은 "절차를 거쳐서 하면 경찰이 왜 안내를 안 해주겠느냐, 한나라당 민원담당 직원을 불러올테니 자리를 옮기자"라고 설득에 나섰지만, 가족대책위는 면담이 성사되면 자리를 비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가족대책위는 "지금 우리 남편이 공장 안에서 죽어가고 있다", "지금 공장에서 불이 나고 난리가 났는데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면서 자리를 지켰다.

약 20여 분간 실랑이가 벌어졌지만, 여성들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좀 도와달라"고 애원하면서 현재 쌍용차 농성자들이 처한 상황을 호소하자 입장이 난처해진 경찰은 더 이상 자리를 비켜달라는 얘길 못했다.

'공권력 즉각 철수하라' '우리 남편 정당하다 청리해고 철회하라' '한나라당이 나서서 공권력을 철수시켜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경찰 앞에 서 있던 가족대책위는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 이들은 한나라당 민원 관계자와의 면담이 성사될 때까지 그 자리에서 농성을 할 태세다.

쌍용차 가족대책위가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한나라당 민원국은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담당자들이 현재 다른 업무 중이기 때문에 이 문제와 관련한 답변을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농성을 시작한 지 2시간여인 오후 5시 현재 가족대책위는 조용히 피켓을 들고 농성하고 있고 경찰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쌍용차 #가족대책위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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