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함안지역에 배포된 유인물.
윤성효
이들은 조만간 '행정구역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발족하기로 했다. 진종삼 전 의장은 "지금 함안지역민들의 여론은 통합에 100%가 찬성하는 분위기이며, 이런 지역민들의 분위기를 한데 모아 조만간 추진위를 발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때 마창진함 통합 이야기가 나왔지만 지금은 창원과 진해가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아 성사가 불투명하고, 마산이 함안과 통합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면서 "함안으로 볼 때는 마산과 통합이 마창진함 통합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하성식 회장은 "마산과 통합하는 것에 대해 상공인들도 찬성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기도 했고, 조합장들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함안 가야읍 등 도로 곳곳에는 4일부터 "함안-마산의 행정통합을 염원합니다"는 내용의 펼침막이 내걸렸다. 또 마애사에는 "통합에 반대하는 모든 기득권자는 각성하라. 통합되면 함안은 무조건 덕을 보고 중심도시가 됨을 명심하고 현명하신 군민들은 눈치를 보지 말고 통합운동에 적극 동참합시다"는 내용의 펼침막이 걸려 있다.
마애사 무진 스님은 최근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일보>에 게재된 "정치인들 주민 무서운 줄 모른다"와 "통합은 마음 속 탐욕을 버릴 때 찾아온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일부 정치인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통합에 반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7월말부터 8월 초 사이 함안 가야, 군북, 법수, 대산, 3칠(칠원·칠서·칠북) 지역에는 '행정구역통합추진함안군위원회 준비모임'이란 명의로 "함안과 마산이 하나 되면"과 "함안 발전을 위해 군민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유인물이 수만 장 배포되었다.
이 준비모임은 함안이 마산과 통합할 경우 "공공요금이 싸지고, 화장장·납골당·축산폐기물 등 환경시설을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학군 확대로 선택폭이 넒어짐으로 인해 다양한 학교로 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준비모임은 "중복투자 절감 예산과 특별교부세 등 농촌지역 우선 투자로 지역경쟁력 강화", "친환경 농공 복합지역인 함안의 배후도시로서 마산 위상 재정립", "함안 가야신도시 조성으로 도심인구 분산", "난개발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광역도시 계획 수립"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함안 칠원면에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있는데, 마산 내서읍과 작은 하천을 사이에 두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어느 지역보다 마산과 통합을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