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 바위사람들이 부엉이 바위에 올라 마을을 바라보고 있다
임재만
"봉하마을", 봉수대아래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봉하 마을은 아이들이 동심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멋진 마을이다. 파란 물결이 넘실대는 너른 벌판과 쭉 뻗은 농로, 그리고 커다란 바위들이 곳곳에 앉아 있는 봉화산은 아이들이 마음껏 놀고 꿈을 펼치기에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벌판너머로 흐르는 하천과 기차 길은 봉하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더해준다,
지금 봉하 마을 사저 앞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가 복원되고 있다. 가난한 농부의 집으로 아담한 초가집이다. 머지않아 완성될 생가에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아쉽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 계셔서 생가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마을을 안내해주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분명 될 터인데 말이다. 사실 봉하 마을처럼 아름다운 마을도 드물다. 그곳에서 역사의 중심에 있던 한 사람을 만나 그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매년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여행을 하지만 이보다 좋은 여행지가 없을 것 같다.
참여정부, 분명 공과가 있을 텐데 왜 그렇게 노무현 정부는 매도되었을까? 특히 경제를 가장 잘못했다고 많은 사람들은 비판을 했고 대부분 국민들이 공감을 하여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경제 지표를 보면 5년 사이에 1인당 국민소득도 1만1497달러에서 2만1659달러로 두 배 정도 높아졌고, 기업부채도 500%에서 100%로 낮아졌다 한다. 그리고 종합주가지수도 630에서 2000 이상으로 올라갔고, 수출은 2100억 달러에서 3000억 달러 이상으로 신장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부는 경제 성적이 가장 나쁜 것으로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다. 왜 그럴까?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한 것일까? 아니면 무언가가 왜곡된 것일까? 분명 참여정부 시절에 소득의 양극화 문제나 불안한 부동산 가격 등으로 국민들이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 정부에게나 공과가 있는 법이다. 감정보다는 보다 합리적인 방법으로 역사를 올바르게 평가하여 역사가 후퇴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래야만 모두가 자유롭게 소통하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고인의 꿈이 헛되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