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김 전 대통령 민족화해 공적 길이 전해질 것"

서거 하루 만에 조전 보내... "애석하게 서거" 보도도

등록 2009.08.19 08:15수정 2009.08.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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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2000년 6월 13일 오전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대통령과 직접 영접나온 김정일국방위원장이 밝은 표정으로 역사적인 악수를 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2000년 6월 13일 오전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대통령과 직접 영접나온 김정일국방위원장이 밝은 표정으로 역사적인 악수를 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조전을 보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새벽 5시 30분에, 김 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의 유가족들 앞으로 보낸 조전에서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리희호 녀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애석하게 서거하였지만 그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 남긴 공적은 민족과 함께 길이 전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통신은 이 조전을 유족에게 언제 어떻게 전달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었다.

통신은 또 같은 시각에 "남조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애석하게 서거했다"고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사실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는 서거 이틀 뒤에 <조선중앙통신> 보도 형식으로 조전을 보냈으나, 유가족에게 실제로 전달하지는 않았다. 남북간의 판문점 직통전화는 차단돼 있는 상태이고, 군과 해사당국 통신선은 연결되지만 조전을 보내기에는 성격상 맞지 않는 면이 있다.

조문단 파견할지 주목


김 위원장이 조전을 보냄에 따라 조문단을 파견할 것인지 주목된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때와 비교하면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의 방북으로 남북간의 긴장도가 다소 낮아진 면이 있어 조문단 파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과 함께 지금이 북한이 비난하고 있는 한·미 합동으로 시행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기간이라는 점이 장애가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김정일 #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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