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1면 기사
조선일보는 1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조문단과 회동을 가졌다는 내용을 강조해 보도했다. 관련기사 3면과 4면 보도에서는 '조문정국' 이후의 남북관계 전망을 실으면서 "북도 내놔야"한다며 정부가 무작정 주는 '햇볕 패러다임'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기사에서는 "북한 조문단은 사전 일정 조율 때부터 21일 서울에 도착해 조문을 한 이후까지 철저히 우리 정부 공식라인을 배제했다"면서 청와대 역시 면담을 먼저 요청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북한 조문단이 남측 정부로부터 반응이 없어 체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한 것에 대해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0~17일 방북 때 귀환을 계속 미루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성사를 기다린 것과 같은 장면"이라고 비교했다. 종국에는 북측 조문단이 먼저 청와대 예방을 희망하여 이 대통령과 만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정부의 달라진 모습을 부각하며 무작정 주는 그런 남북관계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일보는 사설을 통해 화해와 의회주의 회복을 강조했다.
사설 <김 전 대통령을 보내며 화해를 생각한다>에서 "우리는 김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그들과 함께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제도의 민주화를 이룩했다"며 "그러나 이후 20년이 지나도록 사회의 갈등을 수렴하고 국론을 원만하게 모아가는 민주주의의 실천에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에도 여․야는 국회에서 육탄전을 벌였고 야당은 아직까지 장외투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은 생전에 누구보다 확고한 의회주의자였다"며 "여․야가 지금 당장이라도 의회주의 회복 방안을 놓고 마음 터놓고 대화 하는 것이 김 전 대통령이 남긴 뜻을 진정으로 기리는 길"이라며 민주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화해·통합 큰 뜻 남기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면>(중앙, 1면)
<"김정일, 남북 정상회담 희망">(중앙, 1면)
<북 대표단, 조문으로 시작해 '김정일 특사'로 마무리>(중앙, 2면)
<정상회담 뜻밖 카드···정부 "북 의도 뭐냐" 면밀 분석 중>(중앙, 3면)
<북 고위급 예전엔 쉽게 대통령 만나 이번엔 온종일 청와대 'OK' 기다려>(중앙, 3면)
<인동초로 마지막 길 장식··· 추모엔 이념·지역 없었다>(중앙, 4면)
<"화해·용서가 남편 유지">(중앙, 5면)
<하의도 생가 흙도 뿌려>(중앙, 5면)
<올브라이트·탕자쉬안·고노··· 12개국서 조문사절단>(중앙, 6면)
<"무거운 짐 내리고 편히 쉬셨으면···">(중앙, 8면)
<한나라 "국민화합 뜻 잇겠다" 민주당 "행동하는 양심 되겠다">(중앙, 8면)
<YS, 상도동 자택에 조기 게양>(중앙, 8면)
<38년된 사전,목이 헐렁한 양말, 옥중 서신···>(중앙, 10면)
<미국무부 대북 제재팀 방한>(중앙, 10면)
<남북 당국대화 핵 해결로 이어져야 한다>(중앙, 사설)
<DJ 영면, 화해와 역사 계승으로>(중앙, 사설)
중앙일보는 북한 조문단이 이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서 "남북 간 현안 해결을 위해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남측 정부는 북의 유화 공세에 자칫 말려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북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중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북한 특사조문단이 22일 하루 종일 청와대의 예방에 대한 'OK' 사인을 기다려야 했던 것에 대해 청와대가 '패러다임 시프트(인식틀의 변화)'를 했다며 "한민족이란 특수성은 인정하지만 무조건적인 특별대우를 해 줄 수는 없다"는 태도 변화가 이뤄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앙일보는 <DJ 영면, 화해와 역사 계승으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DJ의 서거와 국장이 주는 메시지는 화해와 계승"이라며 "화해는 말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 민주화 투쟁을 같이 했던 동교동과 상도동, 집권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정권과 그를 대상으로 투쟁하고 있는 반이명박 세력 간에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화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DJ는 건국 대통령 이승만, 산업화․근대화 대통령 박정희가 누워 있는 땅에 묻혔다"며 "DJ는 살아서는 육체적 신로로 민주화를 웅변했다. 그는 죽어서는 뮛자리로 화해와 계승을 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6·15선언 불이행 유감 늦지않았으니 대화하자">(동아, 1면)
<MB정부 대북원칙 고수 '패러다임 전환' 보인다>(동아, 1면)
<화해-통합 씨앗 심고 영원의 길로···>(동아, 1면)
<안치>(동아, 2면)
<경호속 운구행렬 300m 서울광장 1만7000명 추모>(동아, 2면)
<빌 클린턴 "DJ, 평생 친구로 기억할 것">(동아, 2면)
<"지역-이념 해묵은 반목 털자는게 모두의 뜻" 숙연한 다짐>(동아, 3면)
<외신 "한국의 민주투사, 北과 포옹한 지도자로 기억될 것">(동아, 4면)
<숫자로 본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동아, 4면)
<美-中, DJ정부 외교파트너 조문사절 파견>(동아, 4면)
<"국민의 마음 잡으면 죽어서도 성공" 육성 남겨>(동아, 4면)
<고향 하의도 보슬비 속 전송>(동아, 5면)
<동교동 떠나는 운구행렬>(동아, 5면)
<'애도' 로 마음 모은 與野, 앙금털기 대화 나서나>(동아, 5면)
<동교동계 26일 회동… "DJ유지 승화 논의">(동아, 5면)
<YS자택 국장기간 내내 조기 게양>(동아, 5면)
<北조문단 뭘 남겼나>(동아, 6면)
<"사설 조문단이냐 특사냐" 2박 3일 신경전>(동아, 8면)
<생선회도 '밤샘 대기'>(동아, 8면)
<이제 민주화 넘어 선진화로 가자>(동아, 사설)
<'남북협력 진전' 金 위원장이 먼저 할 일>(동아, 사설)
▲동아일보 사설
동아일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관련 보도를 1면부터 5면까지 연결해 보도하면서 "화해-통합 씨앗", "지역-이념 해묵은 반복 털자" 등의 의미를 강조해 실었다.
동아일보는 북한 조문단과 관련해서는 <북 조문단 뭘 남겼나> 기사에서 "북한은 강온 양면 전술을 번갈아 사용하며 체제유지를 노리는 대남전략을 답습했다"고 전했다. 남한 내부에서도 대북인식 차이로 남남(南南)갈등도 여전했다고 보도했다. 크게 ⓛ총 쏘고 악수하자는 북한 행태 여전, ②한국 사회 '남남갈등' 구조 드러나, ③정부의 중도‧실용 대북정책 험로 예고로 정리했다.
동아일보는 <이제 민주화 넘어 선진화로 가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화합을 통한 '선진화'를 강조했다. 사설은 김 전 대통령의 "시대는 민주화를 위한 기나긴 도정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갈등과 분열의 정치, 지역주의라는 부정적 유산도 남겼다"며 "고인이 대통령 재임 중에는 물론이고 퇴임 후까지도 현실정치에서 이런 퇴행적 요소를 청산할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선결과제의 하나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제1야당인 민주당도 의회민주주의를 신봉했던 고인의 적자임을 자부한다면 대화와 타협, 다수결 원칙에 근거한 의회민주주의 복원에 앞장서야 한다. 즉시 국회로 복귀해 내달 1일 개회하는 정기국회의 원만한 운영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해 "야당과 정권에 반대하는 일부 세력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듯이 국민을 선동해 분열과 대립을 부추기는 모습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스스로 민주화를 부정하는 이런 행태에서 탈피하는 것이 국가 선진화에 협조하는 길이다" 또 "이른바 친북세력도 국가 선진화와 국민 삶의 지속적 발전을 바란다면, 그리고 진실로 민족을 위한다면 대한민국이 선택한 가치 아래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서울현충원에 안장>(경향, 1면)
<한국 민주주의 상징, 잠들다>(경향, 1면)
<김정일 구두 메시지 접수 李대통령, 북 조문단 만나>(경향, 1면)
<남북 정상 '간접대화' 일단은 호재>(경향, 2면)
<김기남 "북남관계 획기적 계기 되기를">(경향, 2면)
<일정 연장… "사회교류도 하자" '다 만나고' 돌아간 북 '특사단'>(경향, 2면)
<"김대중 없는 시대가 두렵지만 이제 놓아드려야">(경향, 3면)
<오열 속 하관… 하의도 흙 함께>(경향, 3면)
<"역사를 보면, 결국 국민의 마음을 잡고 국민을 따라간 사람이 패배한 법이 없다">(경향, 4면)
<10년 된 지팡이·신발… 유품 40여점>(경향, 4면)
<폭염속 추모열기 "사랑과 존경으로 보냅니다">(경향, 5면)
<반평생 이웃 '마지막 인사'>(경향, 5면)
<"행동의 양심으로 살아가길 이것이 남편의 유지입니다>(경향, 6면)
<민주·통합·한반도 평화… '산 자'에 남긴 '미완의 꿈'>(경향, 8면)
<마지막 6일의 기록>(경향, 8면)
<한나라 "평화정신 영원할 것" 민주 "행동하는 양심 따를것">(경향, 8면)
<"비서진 밥상 언제나 나와 똑같이 차려라">(경향, 10면)
<통일 염원 종이학·그림·퍼포먼스>(경향, 10면)
<"편하고 좋은 곳 가세요" 전국서 조문 행렬>(경향, 10면)
<충무로영화제에 '그린카펫' DJ 추모·평화 상징색으로>(경향, 10면)
<이제는 우리가 답할 차례다>(경향, 사설)
경향신문은 2면 기사 <남북 정상 '간접대화' 일단은 호재>에서 이 대통령과 김기남 노동당 비서간의 면담의 의미가 크다고 전망했다. 남북 정상의 의중이 '간접적'이나마 교환된 점을 감안하면 "바닥으로 치닫던 남북관계가 전환점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긍정적인 희망을 내비쳤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특사' 역할을 한 것은 결정판이었다"며 남북간의 관계 개선을 "호재"의 의미로 해석했다.
8면 <민주·통합·한반도 평화… '산 자'에 남긴 '미완의 꿈'> 기사에서는 '김대중 정신'이 우리에게 남긴 과제는 '민주주의 완성'과 '한반도 평화의 실현', '정치․경제적 국민통합'으로 집약된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사설 <이제는 우리가 답할 차례다>에서 "고인을 영원히 떠나 보내는 우리는 고인이 평생 짊어지고 왔던 무거운 짐을 떠맡아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수구 기득권 세력은 당장 '좌파' '친북' 등으로 덧칠해온 색깔론의 족쇄부터 풀어야 한다"며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은 민족화해의 디딤돌을 놓은 역사적 대사건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고인은 마지막 일기에서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문제가 위기에 처했다"고 강조하는 한편 "역사를 보면 결국 국민의 마음을 잡고 국민을 따라간 사람이 패배한 법이 없다"는 육성 동영상도 남겨 "현 정권이 새기고, 또 새겨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북 조문단 "북남관계 늦지 않았다" 이 대통령 "핵문제가 근본적인 것">(한겨레, 1면)
<"화해와 용서,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아달라">(한겨레, 1면)
<미·중·일 등 11개국 사절 참석… 42개국 조전>(한겨레, 2면)
<빌 클린턴 "평생의 친구로 생각">(한겨레, 2면)
<이 대통령 헌화묵념 순간 내빈석 30대 "위선자">(한겨레, 3면)
<한평생 불태운 삶처럼...떠나는 날 '뜨거운 햇살'>(한겨레, 3면)
<37년간 55차례 연금 '동교동과 이별'>(한겨레, 4면)
<"우리의 소원은~" 합창...나비·노란풍선 '배웅'>(한겨레, 4면)
<남편이자 동지 '남긴뜻 계승' 마지막 호소>(한겨레, 5면)
<유족 오열속 "편히 쉬세요" 영원한 이별>(한겨레, 5면)
<정부, 의미축소 급급>(한겨레, 6면)
<북, 청와대 9번째 예방>(한겨레, 6면)
<"다 만나겠다" 적극 대화 의지...'특사' 임무 완수>(한겨레, 6면)
<정상회담·특사교환 등 '파격 제안' 은 없었다>(한겨레, 7면)
<'청와대 면담' 성사되기까지>(한겨레, 7면)
<김정일 메시지 'A4 절반 정도' …청 "괜찮았다">(한겨레, 7면)
<김대중은 □ 다>(한겨레, 8면)
<영결식 시작되자 하의도엔 '보슬비'>(한겨레, 8면)
<김대중은 □ 다>(한겨레, 10면)
<국외 주요 언론들, 영결식·북 조문단 주요뉴스로>(한겨레, 10면)
<[김대중과나] 만날때마다 가슴에 파고든 '감동' / 이토 나리히코>(한겨레, 10면)
<인동초, 하늘에서 영원히 피다>(한겨레, 12면)
<망건 고무신에 아이 운동화…100년 세월이 어우러졌다>(한겨레, 13면)
<'생산적 복지' 개혁 심혈…양극화 막기엔 힘부쳐>(한겨레, 14면)
<노사정위원회 구성 '사회적 합의틀' 마련>(한겨레, 14면)
<김대중·노무현 시대의 소득분배>(한겨레, 22면)
<그대, 별과 달로 속히 돌아오소서>(한겨레, 사설)
<새 출발점에 선 남북관계, 대결에서 협력으로>(한겨레, 사설)
한겨레는 1면에서 "독재에 맞선 야당 정치인으로, 민주화를 앞당긴 대통령으로, 평화와 인권을 지킨 큰 지도자로 살아오며 숱한 죽음의 고비를 넘어섰던 그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인동초' 같은 85년간의 생을 뉘었다"고 보도했다. 1면부터 14면까지 이어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된 기사 보도에서는 국장 관련 내용 및 북한 조문단과 이 대통령과의 면담,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억하는 사람들, 국장 관련 화보, 되돌아본 DJ ④복지‧노동 등의 내용으로 채워졌다.
한겨레 6면 <정부, 의미축소 급급> 기사에서는 정부가 북측의 '특사 조의방문단'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모처럼 어렵게 마련된 남북대화의 계기를 적극 살리려는 의지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7면 기사에서도 "이 대통령의 의지 이외에도 남쪽 정부 내부에서조차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대북 기류가 일정정도 정리"되고 "북핵 문제가 순조롭게 풀려야 한다"고 했다.
한겨레는 <그대, 별과 달로 속히 돌아오소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김 전 대통령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민주주의와 인권과 한반도 평화에 노심초사했듯이, 그는 마침내 죽음까지도 남북의 굳게 닫힌 빗장을 푸는데 내줬다", 특히 "누가 왜 민주주의를 질식시키려 하는지, 자본과 권력은 왜 민주주의를 왜곡하려고 하는지 의심을 품게 했다. 민주주의와 밥 가운데 택일을 강요하는 수구․보수언론의 기만도 눈치채게 했다"고 평가했다. 사설은 "이미 다시 바람은 불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함께 민주주의의 바람은 일기 시작했다. 이제 김 전 대통령이 멈춘 바로 그 자리에서 거역할 수 없는 대오로 행진은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언련 홈페이지(www.ccdm.or.k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2009.08.24 19:10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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