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밴드 오아시스, 형제 불화로 해체되나?

기타리스트 노엘 갤러거 탈퇴 발표..."동생 리암 갤러거와 일할 수 없다"

등록 2009.08.30 09:39수정 2009.08.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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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오아시스의 해체 위기를 보도하는 영국 BBC

오아시스의 해체 위기를 보도하는 영국 BBC ⓒ BBC


'브릿팝의 황제'로 불리는 영국의 록 밴드 오아시스가 해체 위기에 놓였다.

영국의 BBC,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CNN 등 전 세계 주요 언론들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아시스의 기타리스트 노엘 갤러거가 탈퇴를 발표하면서 밴드가 해체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노엘은 오아시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슬픈 일이지만 오늘 밤 오아시스를 탈퇴했다(quit)"면서 "탈퇴하는 이유는 간단히 말해 리암 갤러거와 단 하루라도 더 함께 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아시스는 노엘 갤러거, 리암 갤러거, 겜 아처, 앤디 벨, 크리스 샤록 등이 함께 하고 있는 록 밴드이며 노엘과 리암은 형제 사이다. 

그동안 이들 형제 사이가 무척 좋지 않다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던 오아시스는 지난 23일 영국 쳄스포드에서 열린 공연에 오를 계획이었지만 갑작스레 취소하면서 해체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당시 오아시스는 "리암이 바이러스성 후두염 때문에 목이 쉬어서 노래를 부를 수 없었다"며 해체설을 부정했다.

그러나 오아시스는 28일 프랑스 공연마저 취소했고 결국 노엘이 직접 탈퇴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해체설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공연 담당자는 "노엘과 리암이 무대 뒤편에서 싸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암 역시 최근 "형 노엘은 나를 좋아하지 않고, 나 역시 형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형제 간의 불화를 시인했다.

1991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결성된 오아시스는 전 세계적으로 6천 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고 비평가들과 대중들로부터 모두 박수를 받으며 영국을 대표하는 록 밴드로서 큰 인기를 누려왔다.


리암은 아직 오아시스를 해체할 것인지, 노엘 없이 계속 이어나갈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팬들은 오아시스가 해체하지 않더라도 많은 히트곡들을 만들어낸 노엘이 탈퇴하면 음악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노엘 갤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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