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선생이 동의보감을 완성했다는 허가바위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숨은 석기시대 천연동굴

등록 2009.09.03 17:47수정 2009.09.03 17:47
0
원고료로 응원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에 자리한 허준박물관 인근에는 명의 허준 선생의 아호를 따서 조성한 구암공원이 있습니다. 그 공원 한편에 가로 약 6m, 세로 약 2m, 높이 약 5m 규모의 천연동굴이 탑산의 큼지막한 바위를 이고 있습니다.

 허가바위를 찾아가려면 영등포고를 찾아가는 편이 쉽다.
허가바위를 찾아가려면 영등포고를 찾아가는 편이 쉽다.이장연

사람 1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커다란 구멍이라 '공암바위'라고도 불리는 이 바위는, 서울시기념물 제11호인 허가바위입니다. 양천허씨의 시조인 허선문이 동굴에서 태어났다는 설화에 따라 양천허씨의 발상지로 알려진 허가바위는 영등포고 정문 앞에 있습니다.


<경기읍지>에 따르면 허선문은 지금의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인 공암촌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다가, 고려의 태조가 견훤을 정벌하러 지나가면서 강을 건널 때 도움을 주고 군량미를 제공한 공으로 공암촌주가 되었다 합니다.

 커다란 바위 속 천연동굴
커다란 바위 속 천연동굴이장연

 탑산의 커다란 바위의 정기를 받고 허준선생이 태어났다 한다.
탑산의 커다란 바위의 정기를 받고 허준선생이 태어났다 한다.이장연

허가바위는 옛날 석기시대 때 혈거동굴로 짐작되며, 강서구 최초의 지명인 '제파파의현'라는 지명의 생성지이기도 합니다. 올림픽대로가 건설되면서 육지로 변했는데, 조선조 선조때 허준 선생이 동의보감을 완성하고 별서처럼 사용하다 돌아가신 굴이라고 합니다.

허준 선생 외에도 허옹, 허침, 허난설헌 등 많은 허씨 인물들이 이 바위의 정기를 받고 태어났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아파트단지와 올림픽대로 사이에 숨은 허가바위와 천연동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전합니다.

 커다란 바위 속은...
커다란 바위 속은...이장연

 동굴 안은 무척 시원했다.
동굴 안은 무척 시원했다.이장연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허가바위 #허준 #동의보감 #천연동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2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3. 3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4. 4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5. 5 의사 아빠가 죽은 딸의 심장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의사 아빠가 죽은 딸의 심장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