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석 선임연구위원
경기개발연구원
그래서 경기개발연구원이 내놓은 '수도권 철도망 완성을 위한 경기도 도시철도 추진 방안'이란 연구보고서를 주목할 만하다. GTX 성공을 위한 기본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이 보고서는 승용차와 경쟁이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경기-서울 통행은 50분 이내를 목표로 철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또한 GTX 효과를 경기도 전역에 효율적으로 파급하기 위해서는 도시철도 등의 확충을 통해 접근성을 증가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지우석 선임연구위원(교통정책 연구부장)은 20일 인터뷰에서 "대중교통 수요를 나눠 먹는 식은 실패다, 경쟁력에서 승용차를 압도하여 그쪽 수요를 가져와야 성공"이라며 "경기-서울 승용차 평균 통행시간이 55분이니, 최대 50분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 선임연구위원은 특히 "공사 착공 전 정차역 추가 요구 등 속도를 저하하는 변수들을 사전에 모두 배제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GTX 효과를 경기도 전역에 파급시키기 위해 "GTX에 빨리 접근할 수 있도록 연결 시스템도 함께 구축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정부 승용차 이용 억제 소극적, 수요 관리 필요성 천명해야"
지 선임연구위원은 GTX 안전성을 묻는 질문에 서울시가 내놓은 대심도 도로와 비교하여 "개인 운행으로 사고가 날 수밖에 없어 사후대책 수준을 뛰어넘을 수 없지만, 사전 대책이 가능한 GTX는 백 배, 천 배 안전하다"면서 "교통수단 자체로 야기되는 사고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끝으로 지 선임연구위원은 "현 정부 들어 자전거나 녹색교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승용차 이용 억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소극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승용차 수요 관리의 필요성을 국가적으로 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중교통 정책의 일대 전환이 GTX 성공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 동시 착공 문제에 대해 지 선임연구위원은 "원론적으로는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도로 중심 SOC 투자 방식에 묶여 돈이 없다는 국토해양부 입장을 보면, 현실적으로 타협이 필요한 문제"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