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다 신종플루 확산 등의 악재까지 겹치면서 전통시장의 추석대목 마저 실종될 위기에 놓이자 이필운 안양시장이 시민들을 향해 발표한 호소문의 일부분이다.
이 시장은 안양을 대표하는 안양시민축제가 취소됨에 따라 축제장 장터에서 매출을 기대했을 상인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더불어 지역경제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전통시장과 주변에 식당 등을 많이 이용해 달라는 뜻을 담아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시는 당초 제9회 안양시민축제를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평촌중앙공원과 삼덕공원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신종플루와 관련해 이달 7일 관계관 회의를 열어 논의한 끝에 축제 자제를 권고한 행안부 지침 등을 감안해 행사 전체를 취소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이와관련 안양시는 축제취소 배경에서 "안양시민축제가 시를 대표하는 행사이지만 시민 개개인의 안전과 건강보호가 우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아 고심 끝에 결정했음을 밝히며 내년에 보다 알차고 내실 있는 축제를 개최하겠다"고 시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이 시장은 호소문에서 "많은 준비를 해온 시민축제였지만 신종플루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시민건강이 최우선이란 생각으로, 고심 끝에 내년을 기약하기로 결정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 "비록 시민축제가 개최되지 않지만 지역에서 마련되는 추석맞이 전통시장과 평촌1번가 거리축제 등을 찾아줄 것과 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8도 자매군의 농특산물 구매 등에도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공직자와 기관단체를 중심으로 지역의 음식점 특별이용하기와 추석 선물로 지역 우수업체 제품 구매하기 등의 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매년 50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리는 축제기간 동안 안양시 관내 요식업소들의 음식솜씨를 뽐내는 음식문화축제를 비롯 관내 농협, 축협 등과 안양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팔도자매 시·군의 우수 농산물이 판매되고, 제과 제빵체험, 전통음식 만들기, 관내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우수제품 전시·판매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해왔기 때문이다.
안양시는 이 호소문을 홈페이지 게시와 전 공직자들 그리고 지역에 유관기관단체에도 우편 발송했고, 특히 시민축제기간으로 예정했던 3일 동안(10. 9~11) 외식업소 이용하기와 중소기업 우수상품과 특산품 구매 등에 솔선할 방침이다.
안양시 관계자는 "축제 특수를 기대했을 많은 소상공인들이 실의에 빠지지 않고 또 지역경제가 살아나는데 지장이 없도록 호소문에서와 같이 시민여러분들의 동참을 바란다"며 협조를 부탁했다.
한편 안양시 관내에는 중앙·남부·박달·관양·호계 등 5개의 중대형 재래시장을 비롯 비산, 석수시장 등 소규모 재래시장과 명학, 청원, 유원지, 덕천시장 등 동네형 재래시장 등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인근 타 시에 비해 재래시장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대표적인 중앙시장의 경우 1961년 11월 6일 개설되었으며 만안구 안양4동 676-44/ 45 일대 면적은 59,177㎡ 규모로 주변상가를 포함하면 식품류, 의류, 음식업 등 1500여개의 점포가 자리하고 있는 전통시장으로 안양의 중심지 상업지 역할을 동시에 하고있다.
1972년 1월 10일 개설된 안양 남부시장은 안양1동 622~229 일대 면적은 18만9106㎡ 규모로 농산물과 공산품 도매 점포 982개가 자리하고 있으며 평촌에 농수산물도매시장 개장에도 불구하고 도매상과 소매상 기능을 아우르고 있다는 것이 가장 특징적인 곳이다.
특히 시장경영지원센터가 전국 1610개 재래시장의 경쟁력을 '확보(A.B), 보통(C), 취약(D.E)'로 분류, 평가하여 지난해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안양 중앙시장을 비롯 관양, 박달시장은 B등급, 호계시장은 C등급으로 분류돼 경쟁력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2009.09.28 09:41 | ⓒ 2009 OhmyNews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