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TV에 광고하던 위장약과 너무나 똑같은 알약
이동호
순간 내 머리 속에 위장약이 떠올랐다.
'예전에 TV에서 한창 선전을 하던 '탈시드'라는 위장약과 너무도 똑같아 보였다.
'아, 이집이 해장국집이니까 손님들을 위해서 위장약을 서비스로 내놓는가 보구나..'
밑반찬을 갖고 온 주인 아주머니에게 짐짓 물어 보았다.
'이건 술꾼을 위해서 위장약 각각 한 알씩 준 것인가요?"
그러자 주인 아주머니가 내 말을 농담으로 여긴듯 웃으며 "예..."하고 자리를 떴다.
잠시 뭔가 미심쩍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앞에 앉아있던 분이 알약을 입에 넣었다.
그리곤 잠시 후
"으...아무 맛도 나지 않는 것이 이상한데요?.."
하며 알약을 도로 뱉었다.
카운터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아주머니가 웃으면서
"아니, 정말 위장약인줄 알고 드신 거예요?"
하면서 내어준 알약에 물을 부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부풀어 오르는 알약......
"이게 바로 요술행주잖아요... 손님들 손 닦으라는 압축행주를 모르세요?"
마치 알고서 그런 것이 아니냐는 듯 정색을 하며 웃는 아주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