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 이번엔 일본 기업 이사 경력 드러나

일본 정보통신 대기업 CSK 연구소 이사 2년 재직... 다시 '위증' 논란 일듯

등록 2009.10.14 08:56수정 2009.10.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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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찬 국무총리가 9월 29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9월 29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권우성
정운찬 국무총리가 서울대 재직 시 학교의 허가도 받지 않고 사기업 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또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정 총리의 인사 청문회 위증 논란과 총리 자질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는 14일자 신문을 통해 "정운찬 총리가 일본 대기업의 연구소에서도 2년 남짓 이사로 재직하며 돈을 지원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재직했던 서울대의 허가를 받지 않아 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할 경우 해당 대학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교육공무원법을 어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총리는 2007년부터 2년 동안 일본의 정보통신 분야 대기업 CSK 그룹 연구기관인 지속성장연구소(CSK-IS) 이사로 재직했다.

이 연구소는 산학연대의 국외 네트워크 구축 차원에서 CSK 자회사 연구소로 2006년 1월 창립됐다. 중국 베이징대 학장, 일본 게이오대 학장을 비롯해,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등 한중일 전현직 대학 총장 15명이 이사로 위촉됐다.

CSK 그룹 홍보실의 한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정 총리는 2007년 6월 도쿄에서 개최한 'CSK-IS의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하거나 몇 차례 기업활동에 대해 어드바이스(자문)를 했다"고 말했다. 실제 정 총리는 CSK 연구소 이사 신분으로 '아시아 경제의 지속가능성-한국의 경우'라는 제목 아래 강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가 CSK-IS로부터 학술 지원비를 받은 바 있다"며 "학술 지원비를 받으려면 형식상 이사로 등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문회에서 해외 강연료 등 1억 원 이상의 수입이 있고 이를 종합소득세로 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여기에 (이 지원비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정 총리가 이 회사에서 받은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정 총리는 지난 달 인사청문회에서 인터넷 서점 '예스24'외에 기업의 고문을 맡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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