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순 민주당 의원
유성호
김성순 의원은 이 사장의 월례조례 발언과 관련 "이 사장은 묵묵히 국민에 봉사하고 양질의 공항서비스를 제공해온 인천공항 직원들과 인천공항 지분매각을 우려하는 정치권·국민과 이간질시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현재 경영진단 및 경영구조 개선에 대한 용역이 진행 중인데, 기자간담회나 새얼문화재단 강연, 직원 월례조례에서 지분매각을 장황하게 밝히고,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를 배정받으면 돈을 벌 것이라고 얘기할 때냐?"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원은 "이 사장이 직원들에게 '우리 공항 성장 가능성이 제 눈에는 돈 벌 것이 엄청나게 보인다'고 밝힌 것을 보면 공항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얘기이고, 지금 매각할 경우 저평가된 상태여서 헐값으로 매각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조기 지분매각시 헐값매각 가능성을 잘 알면서 매각을 서두르는 것은 공기업 사장이 국가와 국민의 이익은 뒷전으로 하는 이율배반적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왜 정치권이나 운동권을 비판하지 못하나?" |
다음은 지난 9월 1일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월례조례에서 이채욱 인천공항 사장이 한 발언을 발췌한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지분매각에 대해서 저의 복안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작년에 이미 정부에서 지분매각을 결정했습니다. 그 이후에 지분매각 결정을 국가에 유리하고, 우리 회사에 유리하고, 직원 여러분에게 유리한 그런 방향으로 드라이브하겠다. 끌고 나가겠다는 이야기를 여러분께 누차 이야기 한 바 있습니다.
기억하십니까? 저는 지금 이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지분매각은 이런 형태로 생각합니다. 100%의 지분 중에서 49%를 매각하려고 합니다. 지금 컨설팅을 받고 있습니다. 주가를 어떻게 하면 최대한 올릴 수 있느냐 하는 그런 방안을 외부 컨설팅을 받고 있습니다. 결과가 곧 나오겠죠. 그것을 가지고 시장 시세를 파악해야 합니다.
일부를 시장시세를 판단하기 위해 IPO(공개매입)를 할 것입니다. 공개매입을 하게 되면 일정 시세가 형성되겠지요. 예를 들면 주당 만 원이 된다거나, 알 수는 없지만 시장 시세가 형성되지 않겠습니까? 그 일부를 시장시세를 형성하기 위해 공매를 IPO를 일부 할 것입니다.
그 이후에 우리사주를 배정할 것입니다. 우리사주는 법적으로 20%까지 배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49%까지 하니까 전체의 한 10%되겠죠. 우리 자본금이 약 4조 가까이 됩니다. 10%면 어느 정도 우리를 천명으로 봤을 때도 어느 정도 직원에게 사주를 배정할 수 있는가는 여러분이 계산해보시면 알 것입니다. (중략)
전략적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전략적 파트너를 우리 공항에게 유리하고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략적인 실질적인 공항운영 전문가들을 저는 파트너로 선정할 것입니다.
몇 개를 예를 들면, 프랑스의 파리의 ADP 파리공항도 될 수 있고, 프랑크프루트, 네덜란드의 스키폴 공항이 될 수 있고… 마이너 공항이 될 수 있고, 여러 군데가 가능성 있는 우리가 해외 진출하는데 파트너로 가능성이 있는 그런 공항만 제한적으로 초청장을 보내서 입찰을 할 것입니다. (중략)
일부가 해외 파트너에게 나가게 됩니다. 나머지 남은 것 국민들에게 공매(IPO)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49%를 매각하는 것으로 하니까 여기에 투기 자본금이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알토란같은 우리 인천공항을 해외 투기자본금에 매각한다는 그런 음모가 있다는 등등 왜 그런 얘기들이 나옵니까? 왜 바깥에서는 정치적으로 이것을 이용하고 있습니까? 우리 회사에 대해서 조금도 책임을 지지 않는 정치권이나 운동권에서 얘기하는 그것에 대해 왜 여러분들이 같이 비판을 못합니까? 저는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하는데, 여러분 힘을 모아주어야 합니다. (중략) 괜히 하는 바깥에서의 부화뇌동이나 그런 것에 흔들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사주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분들의 권리입니다. 권리가 왜 정치권에 휘둘려서 내 권리가 행사를 못해야 합니까? 알 수가 없습니다. 주가가 만 원인데, 5년 후에 3년 후에 2만 원이 될지 3만 원이 될지, 또는 만 원으로 멈출지 알 수 가 없습니다. 만약에 2만 원이 되면 어떻습니까? 여러분의 지분이 2배가 됩니다. 3만 원이 되면 3배가 됩니다.
가능성은 확실히 보입니다. 우리 공항 성장 가능성이 제 눈에는 돈 벌 것이 엄청나게 보입니다. 예를 들면, 환승객이 현재 이 20%, 30%로 끌어들이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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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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