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쌀대책위 관계자가 금왕농협미곡처리장 이름 위에 붉은 색 페인트로 X표시를 하고있다.
이화영
대책위는 "농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고, 벼 베기보다 중요한 것이 쌀값 폭락을 막는 것"이라며 "합리적인 해결을 위해 토론회도 가졌지만 농협은 대책 없이 무대응으로 일관해 일주일새 포대 당 3~4천원이 하락했다"고 질타했다.
대책위는 농협 측에 ▲계약물량만 받는 것을 즉시 취소하고, 추청은 전량 수매 ▲선지급금 4만7000원으로 인상 ▲추청 외 타 품종을 가격 차이를 두고서라도 수매 등 3가지 긴급한 선결조건을 제시하고 답변을 요구했다.
또한 정부와 음성군에 ▲ 쌀 40만t 대북지원 ▲ 쌀 대북지원 법제화 ▲ 포대당 3000원 지원 ▲ 공공비축미 수매 대폭 확대 등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벼 베기로 바빠야 할 시간에 자식 같은 벼를 아스팔트 바닥에 벼를 뿌려야 하느냐"며 "농민들은 쌀값을 올려달라는 것이 아니라 지난해 수준인 5만7000원을 유지시켜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농협이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초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농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농협 RPC 입구 좌측에 1.2kg들이 14포대를 야적하고 항의의 뜻으로 이 위원장과 반선환 쌀전업농음성군연합회 부회장이 삭발했다. 또한 RPC 앞 도로에 벼를 뿌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종률(증평·진천·괴산·음성)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오는 28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자 6명 중 민주노동당 박기수 후보만 유일하게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