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청장 진동규)의 정기인사 결과에 공무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유성구는 21일 5급 14명을 포함한 8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으며 이중에는 19명의 승진자가 포함됐다.
문제는 이번 인사 중 진동규 청장의 수행비서와 운전 등을 맡았던 공무원을 포함해 5명을 연공서열을 무시한 채 파격적으로 발탁 인사를 한 것.
진동규 청장을 수행했던 A씨는 7급으로 승진한지 3년 6개월 만에 이번 인사에서 6급으로 승진했다.
일부 공무원은 10년을 기다려서도 못한 승진 인사를 4년도 못 된 시점에 두 번 씩이나 초고속으로 해 낸 것이다.
유성구청공무원노조 참여마당 게시판에는 이번 인사를 비판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자아비판'이라고 밝힌 공무원은 '반성문'이라는 글을 통해 "소신을 가지고 일하다 보니 유들유들하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고 비아냥거렸다.
'상식'이라는 필자는 "인사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적어도 대다수의 구성원들에게 공감받고 이해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인사를 통해서 아첨하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걸 깨닫고 싶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동수 노조위원장도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인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금번 발표된 승진 및 전보 인사는 최소한의 공정성과 투명성마저도 상실한 사전 기획된 불공정 인사"라며 "업무능력도 실적도 검증받지도 못한 인물의 편법 승진을 위해 전체 유성구 공무원을 들러리로 내세운 한편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수 노조위원장은 <대전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인사에서 발탁인사도 있지만 발탁인사가 남발되고 원칙이나 명분이 없다"며 "조직이 무너지게 생겼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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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규 유성구청장, 측근 공무원 '특혜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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