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저러다 넘어지겠네. 중년 아저씨들이 하는 운동회, 공차기를 하며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열정이 매우 놀라워요.
손현희
길가에 나무들이 어느새 울긋불긋 곱게 단풍이 들었네요. 가을 하면 떠올리는 게 하나 있지요. 어릴 적 운동회가 생각납니다. 만국기가 펄럭이고 운동장 한가득 아이들이 모여서 맘껏 뛰놀며 달리기는 말할 것도 없고, 공차기, 오자미던지기, 발묶어달리기 따위가 생각납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얼굴엔 즐거운 웃음이 가득하지요. 나이 들어서는 좀처럼 이런 운동회 구경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지난주(18일)에는 아주 남다른 운동회 구경을 했답니다. 그것도 어린아이가 아닌 다 큰(?) 어른들이 모여서 뛰노는 운동회 말이지요.
우리 부부가 활동하고 있는 '77밴드'에 단원들 덕분에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었지요. 바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열렸답니다. 벌써 15회째 되는 행사인데, 우리 77밴드 단원들은 모두 20기 동기생들이랍니다. 구미전자공고는 나라에서 세운 국립고등학교라는 것도 이날 처음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