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리 입석충북문화재 자료 제127호 각기리 선돌은 성을 상징하고 있다
하주성
각기리 선돌을 답사한 것은 올 4월 6일이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철이었으니 남들은 벚꽃구경을 간다로 난리를 치는데, 혼자 떠나는 문화재 답사는 늘 쓸쓸하다. 그러나 그 하나하나가 주는 의미를 되새기고, 그것을 정리한다는 것 또한 남들이 알지 못하는 재미가 있기도 하다.
각기리의 선돌을 보고 한참을 고민을 했다. 왜 두 개의 선돌을 멀찍이 떨어트려, 그 선돌을 금줄로 연결을 했을까? 4월이니, 정월에 제를 지낸 듯 암돌과 숫돌을 연결한 금줄에 길지도 깨끗하게 남아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이 두 개의 돌을 짚으로 이엉을 엮어 둘러쳤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