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수 있도록 보이는 두 문장은 "이명박 ×××"와 "이명박 ×××"입니다.
이쯤 되면 선정된 단어와 이 만화가가 공공 계약을 하고 맡은 일에 노골적으로 그런 말을 숨겨놨다는 데서 이미 재미있어지죠.
하지만 더 재미있는 건 코리아 타임즈(원문 읽으시려면 링크 클릭)에서 읽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만화가가 한 말이었습니다:
"시대 카툰은 당대 사회의 어두운 면까지도 반영해야 합니다."
그럴 수가, 진심인가요?
첫째로, 시대 카툰이라? 이건 자유 신문의 만평이 아니라 돈을 받고 계약한 일러스트레이션 일이었습니다. 제품 삽화에 작은 토끼를 그리려고 디자이너를 고용했더니 털이 덥수룩한 한 쌍의 귀에, 비슷한 모양의 외설적인 부분을 보너스로 추가해놓은 격이군요. 돈 주고 고용해서 수천 부를 인쇄하고 보면 좋을 수가 없지요.
그리고 사회의 어두운 면이라니요? 제 생각에 여기서 찾을 수 있는 사회적으로 걱정되는 문제는 자신의 의견이 다름을 표현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더러운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정상적으로 생각되는 지경까지 우리 문명이 퇴화했다는 것 뿐인데요. 이것도 "비평"이라고 할 수 있는지, 단순히 중상이 아닌가요?
오바마 대통령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동의하든 않든간에 그냥 그놈 ×××야, 라고 하고 정책에 대한 비판적 견해라고 부를 수는 없는 일이 아닌지요.
때로 많은 사람들이 의사 표시의 자유와 돈 받고 하는 일, 누군가를 비판하는 것과 매너를 잊어버리는 사이에서 혼동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덧붙이는 글 | 마티아스 슈페히트 기자는 독일에서 태어나 10여 년 전 첫 방한한 후 거의 매년 한국을 방문하다 2006년 서울로 이주했다. 독일 유러피안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 학위를 2008년엔 연세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그 후 서울에서 '스텔렌스 인터내셔널(www.stelence.co.kr)'을 설립하여 수출입 사업에 종사중이다. 최근 한국에서의 경험을 쓰기 시작한 개인 블로그는 http://underneaththewater.tistory.com/이다.
2009.10.27 10:58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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