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원웅 전 국회의원이 이번에는 대전 전체 학교급식에 친환경 유기농 식자재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김 전 의원은 10일 오전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전시 영·유아 시설과 유치원, 어린이집, 초·중·고교 학생들의 학교 급식에 친환경 유기농 식자재를 전면 공급하겠다"며 "친환경 유기농 식자재는 일반 농산물에 비해 40% 정도 비싼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비용 전액을 대전시 예산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의 이러한 제안은 대전이 전국 최고의 아토피 피부염 발병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데에서 기인한다. 김 전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역별 아토피 피부염 환자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전은 인구 1만 명당 299명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발생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김 전 의원은 이미 지난 9월에 공약으로 발표한 대전-옥천-금산의 행정구역 통합 추진과 함께 83.7%가 수질보호지역인 옥천을 '아토피 제로 세상'으로 선포하고, 아토피 치유센터와 숲속 유치원 및 숲속 학교, 아토피 에듀센터 등을 만들어 '아토피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와 함께 아토피를 위한 천연의류와 유기농 식품, 화장품 등 지역 특화산업도 육성하고, 옥천과 금산의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 식자재를 대전 지역 학교급식으로 공급하도록 한다는 것.
이렇게 될 경우, 생산자단체 직거래, 공동구매 및 계약재배 등으로 유통구조를 합리화하여 구입가격을 낮출 수 있고, 동시에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 및 농민들의 수입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전 의원은 "국가가 의무교육을 실시한다고 하면서 수험료만 지원하는 게 의무교육이 아니"라면서 "학교생활에서 필요한 모든 비용을 국가가 책임져야 하고, 특히 급식의 문제는 당연히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상곤 경기교육감이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무상학교급식을 실시하려고 했으나 한나라당 소속 교육위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러면서 김 교육감을 '좌빨'이라고 몰아붙였다"며 "그런데 내년부터 경상남도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경기도가 하면 좌빨이고 경상도가 하면 괜찮은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전에서도 친환경 유기농 식자재 공급은 물론, 전면적인 무상급식도 실시해야 한다"며 "예산문제를 잘 검토해 올해 안에 이에 대한 계획도 잘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이러한 정책제안을 하는 게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정책을 통해 경쟁하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주면서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싶었다"며 "'보수'와 '안일'의 틀에 갇힌 시장이 아닌, 생동하는 시장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지난 9월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 '대전-옥천-금산 행정구역 통합'과 'UN산하기구 대전 유치' 발표에 이어 이날 세 번째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2009.11.10 14:12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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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대전 전체 학교급식에 유기농 농산물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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