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시흥에서 10여년 동안 문화, 역사 등을 사진으로 담고 있다. 그동안 그가 찍은 사진은 15만 컷 이상이다.
김영주
올 한해 시흥의 모든 행사명에는 '시 승격 20주년'이라는 타이틀이 장식되었다. 시흥의 심장인 갯골처럼 굽이굽이 이어져 역동하는 시흥이다. 그 시흥에 매료돼 지난 10여 년간 시흥 역사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사람,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44)를 만났다.
자기 본연의 작품세계를 구현하고, 주제를 선정해서 촬영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포토아티스트로 부른다. 김성환씨처럼 신문, 잡지, 방송, 온라인매체 등 매스미디어에 기록되는 사진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포토저널리스트라고 한다.
그가 이렇게 매체사진을 직업으로 삼은 것은 1992년 대학을 졸업하면서부터다. 물론 대학시절 신문방송학과에서 배운 보도사진학(포토저널리즘으로 교과명 변경)을 전공필수로 하고, 보도사진연구회 회장을 지낸 것도 토대가 되었다. 군대도 사진병으로 다녀왔으니 그의 인생절반은 '사진'과 함께 한 셈이다.
1993년 월간 리쿠르트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하다가 96년 포토에이전시를 선, 후배와 차려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 항공 기내지를 비롯 일반 사보에 들어가는 사진들을 촬영해 왔다. 이후 1999년 10월 정식 창업한 것이 지금의 기획사인 '코인뱅크'이다.
시흥과의 인연, 시흥화보 촬영 및 뷰티플 시흥 제작시흥과의 첫 인연은 창업 직전인 1998년이다. 시흥화보를 맡은 한 회사가 사진작업을 의뢰해 시흥을 찾게 되었고, 몇년 후에는 서울에 차린 코인뱅크를 시흥으로 옮기게 되었다. 점차 서울 위주에서 시흥, 인천에 치중하여 작업하게 되었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 지금의 '뷰티플 시흥'이다. 2002년 시정소식지 '뷰티플시흥' 매체 창간을 위한 공모전에서 1등을 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외주작업을 했다.
그가 생각하고, 만들어낸 '뷰티플 시흥'은 당시로서는 파격이었는데, 그는 세 가지를 중심으로 두었다.
"일단 시정소식지이만 시민이 느끼고 즐겨 읽을 수 있는 시민중심의 기획을 바탕으로 했지요. 그리고 시민기자 제도라는 것을 만들어 시민이 그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으며, 디자인도 기존 신문, 잡지와는 다른 구성이 되도록 시도하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지자체에서 뷰티플시흥 제작을 벤치마킹, 응용해 뷰티플시흥같은 시정소식지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의 노력 탓에 '코인뱅크'는 곧 '뷰티플시흥'으로 인식되어 왔다.
김/성/환...이름 세 글자는 코인뱅크 대표라는 비중이 컸는데, 이젠 개인으로서 위치가 소중하게 다가온다. 그가 소장한 사진의 가치와 앞으로 그가 프레임에 담아낼 깊은 능력 때문이다.
시흥의 프레임 가장 많이 담아낸 사람 누구? '김성환'을 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