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당동2지구 실내체육관 건립 이행하라

토지공사.대한주택공사 통합 출범 이후 번복... 군포시의회 강력 반발

등록 2009.11.15 18:01수정 2009.11.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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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동2 택지개발지사업지구 체육공원 조성계획안
당동2 택지개발지사업지구 체육공원 조성계획안군포시의회 자료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당동 2지구내에 건립할 예정이던 실내체육관(연면적 3,000㎡ 이상, 지하1층, 지상2m층 규모)이 돌연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군포시의회가 당초 계획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군포지역에서 반발이 점차 커지고 있다.

군포시의회(의장 이경환)는 지난 13일 제16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시행하는 당동2 택지개발지사업지구 체육공원내에 실내체육관 건립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번복하고 있다며 당초 협의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LH는 당초 2008년 9월 23일 당동체육공원 조성계획안을 통해 축구장 및 트랙, 농구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저류시설, 하수종말처리장, 녹지 등 총 면적 82,482㎡에 달하는 면적을 조성할 것을 군포시에 제출했다.

이에 군포시는 지난 6월 실내체육관 건립 협조를 요청하자, LH는 8월21일 지하1층, 지상1층(지하포함 연면적 3,000㎡내외) 규모로 건립이 가능하다고 회신하여,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LH는 10월 23일 '편의시설 추가설치 반영이 곤란하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군포시는 10월 28일 실내체육관 건립은 이미 약속된 사항으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신뢰 저하는 물론, 항의방문 등 집단민원이 예견되는 만큼 순조롭게 건립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데 이어 군포시의회도 지난 11월 2일 재차 촉구하는 등 반발하는 상황이다.

 군포시의회 이경환 의장
군포시의회 이경환 의장군포시의회

이경환 의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6월부터 협의를 진행해 왔던 당동2지구 내에 실내체육관 건립 추진이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 출범하면서 지난 10월 23일 실내체육관 건립이 어렵다는 공문을 보내 온 것에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조성중인 부곡, 당동2, 송정 등 3개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에 당초 협의와 달리 뒤늦게 실내체육관 건립이 어렵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일 뿐 아니라 많은 시민들의 우려와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을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군포시의회는 지난 11월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실내체육관 건립 촉구 공문을 보내 28만 시민과의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면서 "삶의 질 향상과 행정의 신뢰성 제고와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전화통화에서 "우리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많은 택지개발을 시행해 왔으나 체육.공원시설은 타 지자체에 비해 너무나 적게 조성해 열악한 실정이다"라며 "협의까지 마친 실내체욱관 건립도 못하겠다니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군포당동2지구 및 군포시 관내 택지개발지역
군포당동2지구 및 군포시 관내 택지개발지역한국토지주택공사 자료

LH가 현재 군포시에 조성하는 택지개발사업지구는 모두 3개소로 부곡택지개발사업의 경우 부곡동 일원 473,328.3㎡(143,182평) 면적에 2,769세대가 이주할 예정으로 사업기간은 2003. 6.20~2009.12.31로 사업비는 2,970억원(용지비 1,511, 조성비 1,459)이다.

또 당동2 국민임대주택사업은 당동,부곡동일원 436,017.6㎡(131,895평) 면적에 2,893세대가 이주할 예정으로 사업기간은 2005 8. 4~2010.12.31까지로 총 사업비는 4,440억원(용지비 3,160, 조성비 1,280)에 달한다.

송정국민임대주택사업의 경우 도마교동일원 513,587.5㎡(155,359평) 면적에 3,400세대
가 입주하며 사업기간은 2006. 6. 4~2012.12.31까지며 총 사업비는 4,659억원(용지비 2,205, 조성비2,454)이다. 이들 3개 지구에 입주하는 인원은 모두 2만6508명에 달한다.

특히 정부가 이들 택지개발지구를 추진할 당시 군포경실련, 군포YMCA 등 시민단체들이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국민임대주택건설 추진에 반발하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LH의 실내체육관 건립 번복의 파장은 지역사회로 확대될 우려를 낳고 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군포시 관내 추진중인 택지개발사업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군포시 관내 추진중인 택지개발사업군포시 자료

한편 군포시는 현재 3개의 실내체육관(연면적 4,951㎡)을 건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늘 포화상태(군포시 인구 28만명)로 이런 상황에서 당동2, 부곡, 송정지구 등 3개 지구(9,062세대 26,508명)가 추가로 들어설 경우 실내체육관 건립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과거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조성한 신도시의 도시기반시설 중 공원 현황을 보면 평촌에는 중앙공원(123,493㎡), 일산에 호수공원(1,033,772㎡), 분당에 율동공원(2,637,316㎡), 중동에는 중앙공원(123,493㎡) 등이 대규모로 마련돼 주민 삶의 질이 높다.

그러나 산본 신도시에는 홍수조절지 기능을 겸하고 있는 중앙공원(119,667㎡)과 시민체육광장 부지만이 제공됐다. 특히 영구 및 장기 임대아파트 등의 비율이 타 지자체 비해 높다는 점에서 재정부담과 이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주민 여론이 팽배한 실정이다.
#군포 #당동2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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