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추위 때문에 노란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졌다.
이장연
지난 한주간 거의 집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런 목감기 기운으로 시작해 콧물에 기침까지 혹시 신종플루가 아닌지 걱정돼 두문불출하며 몸을 추스렸습니다. 덕분에 '방콕'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얻었고, 추위를 몰고온 겨울비가 내리기 전후해 벌인 겨울김장도 끝냈습니다.
그렇게 몸을 다잡아놓고 오랜만에 도서관에 나갔습니다. 그간 빌려 읽던 책도 반납해야 했고, 콧물도 기침도 모두 물러갔기에 간만에 자전거를 타고 산고개를 넘었습니다.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날씨가 춥다 하기에 내복, 마스크 등으로 무장한 뒤 페달을 천천히 밟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