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9.11.18 13:42수정 2009.11.18 13:42
창원 주남저수지에 천연기념물(제201-2호) 고니 1200여 개체가 날아들어 장관이다. 주남저수지와 인근 동판저수지에는 특히 큰고니가 무리를 지어 날고 있어 탐조객과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고 있다.
이곳에는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2호), 큰기러기, 쇠기러기, 가창오리, 고방오리, 흰죽지 등 다양한 겨울철새들이 찾아와 탐조객을 즐겁게 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큰고니 1200여 개체의 대군이 한꺼번에 몰려와 드넓은 주남저수지를 고니의 천국으로 만들고 있다. 창원시와 한국습지보호협회, (사)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 등에 따르면, 이는 이전보다 훨씬 많은 개체다. 지난해 주남저수지에서 월동한 큰고니는 330여 개체였고 1999년 11월 12일 조사 때는 74개체였으며, 2000년 1월 22일 조사 때는 154개체였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지회는 "매년 큰고니의 월동 개체 수는 일정하지 않지만 가장 많이 월동한 것은 600여 개체가 월동한 것이 최고 기록이다"며 "2009년 11초부터 큰고니 개체수가 늘어난 이후 현재 1200 개체의 큰고니가 주남저수지를 찾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큰고니 무리가 주남저수지를 찾은 것은 낙동강 하구에서 월동하는 큰고니 무리의 대부분이 주남저수지로 찾아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원인은 최근 개통된 을숙도 대교의 소음과 비행 활주로가 꼭 필요한 큰고니의 비행에 대교는 큰 장애물로 작용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이 단체는 "최근 낙동강하구의 강수량 부족으로 염분농도가 높아 큰고니의 먹이식물인 새섬매자기 전멸로 큰고니 먹이 공급이 어려운 낙동강 하구를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먹이가 풍부한 주남저수지를 월동지로 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현재 주남저수지에서는 매년 해오던 어로작업이 1월말까지 금지되어 있어 방해요인이 줄어든 것도 큰고니 개체수가 늘어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창원시는 지난 주말부터 (사)한국습지보호협회와 (사)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와 함께 다양한 생태 프로그램이 진행하고 있다. 주남저수지 겨울철새, 텃새, 나그네새 대형 현수막을 제작하여 곳곳에 설치하여 탐조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새들의 비밀을 주제로 둥지 생태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새둥지 특별전, 람사르 기록전 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009.11.18 13:42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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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남저수지, 큰고니 1200개체 찾아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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