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박원순 변호사의 강연을 듣고 있는 참석자들.
김철관
이어 "이명박 정권에서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지만, 지난 진보정권 10년에서 시민사회단체 활동에 대한 성찰을 하는 계기이고, 도약의 기회로 삼으면 된다. 새롭게 개척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난 세월과 현재 모습을 성찰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야한다. 이명박 정권 하에서 시민사회의 위기를 절호의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그와 시민사회가 주도해 출범시킨 '희망과 대안'의 역할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최소한의 지속가능한 '희망과 대안'을 고민하다가 '희망과 대안'을 출범시켰다. 연합정치, 내년 지방선거 등 이후 민주당을 포함한 단일화된 선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지난 낙선운동은 약간 문제점이 있었으나 외부적 표면적 효과는 상당히 엄청났다. 서울지역 낙선후보가 100% 떨어졌다. 선거판도외 정치지형을 바꾸는 데 한몫했다. 하지만 근본적 구조적으로 정치변화를 일으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낙선운동보다 당선운동을 고민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한 회원이 '정당 후보로 정치에 뛰어들 의사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좋은 후보에게 정책을 제공하고 도와줄 수는 있지만 직접 정치에 참여할 의사는 고민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특정 정당에 가입하라든지, 공직 후보에 나가라는 얘기들이 지금 나를 너무 괴롭히고 있다. 고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생각 중이다. 그 핵심에 정치가 있는 것은 알지만, 지금 정치에 나가 장애물을 없앤다는 것은 엄두도 나지 않는다. 정치는 지금까지의 나의 일과 전혀 다른 일이다. 지금 정치권에 좋은 분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민사회 안에서 정치가 좋아지도록 하는 일은 해야 하지만, 정치에 올인 할 것인가는 고민스러운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