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용자를 주눅들게 하는 낡은 육교와 또 마주했다.
이장연
그런데 정작 육교에는 자전거가 오르내릴 수 있는 경사로(이동로)가 없었습니다. MTB가 아닌 '철TB'로 불리는 무거운 자전거를 들고, 계단을 터벅터벅 오르내릴 수 밖에 없어 그 겨울에 고생께나 했었습니다. 자전거 타는 것보다 육교 넘기가 더 힘들다는.
그렇게 1년여가 지난 뒤 다시 인천 계양산 롯데골프장 개발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 취재차 인천지검을 찾아가는 길에 그 육교와 또 마주했습니다. 지난 6월 인천시가 다른 지자체들처럼 자전거 이용활성화, 자전거전용도로 건설을 입에 달고 다닌 바 있어, 육교에 자전거 경사로가 있을까 했는데 역시나 기대를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