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짝나라'로 불리는 전남 곡성은 남도의 대표적인 사과 재배지역이다. 지난 가을 수확을 앞둔 사과농원 풍경이다.
이돈삼
곡성은 남도의 대표적인 사과 재배지역이다. 지난 1970년대 후반부터 소득작목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곡성의 사과재배 농가는 지난해 말 현재 120여 가구. 면적은 124㏊, 생산량은 연간 2700여 톤에 이른다.
이처럼 곡성이 사과 주산지로 자리잡은 것은 자연환경 덕을 많이 봤다. 지형이 분지형태를 띠고 있어 일교차가 큰 게 한몫 했다. 땅도 식양토로 사과재배에 제격이었다. 섬진강과 보성강의 맑은 물도 큰 도움이 됐다. 공업지역이 적어 공기가 좋은 것도 사과재배에 보탬이 됐다.
여기서 생산된 곡성사과는 과육이 치밀하고 씹히는 느낌이 좋았다. 뿐만 아니라 색깔도 탐스럽고 당도도 높았다. 신선도 역시 으뜸이었다. 소비자들이 반기고 즐겨 찾는 것은 당연한 일. 자연스레 지역특산품으로 자리를 굳혔다.
곡성사과가 이처럼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된 것은 농업인과 행정기관의 노력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농업인들은 친환경 재배를 통한 품질고급화 노력을 부단히 했다. 선별과 포장은 농협에서 도맡아 해줬다. 재배기술 지도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맡았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든든한 신뢰가 쌓인 것은 당연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