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싶은 공원 속 생태하천 복원

등록 2009.12.02 11:55수정 2009.12.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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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처 생태하천 옆 산책길과 4각정자.
휴식처생태하천 옆 산책길과 4각정자. 황복원

부산시남구대연동 평화공원과 유엔 기념공원 사이 부산수목관리원이 있다. 그 사이로 대연동에서 남천동해안가로 흘러가는 아주 보잘 것 없는 작은 개천을 걷고 싶은 생태하천으로 복원시켜 남구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개천에 있던 석축을 헐어내고 생태하천으로 복원사업을 하여 이제 완공단계다. 원래 이 하천은 심한 악취로 인해 인근 초. 중. 고등학교 및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볼거리에 취해 야간에도 이웃주민들이 걷고 있다.

이 하천은 남구(청장 이 종철)가 금년 봄부터 복원공사를 단계적으로 시작하여 이제 마지막 에 이르렀다. 이 생태하천복원의 관람 포인트는 유엔 기념공원주차장서부터 시작된다. 주차장을 지나 관광안내소 옆 수목원허브동산입구로 들어서면 박하향기가 길손을 붙잡는다.

여유. 한 가족이 나들이를 나와서 생태하천 맑은 물을 바라보고 있다.
여유.한 가족이 나들이를 나와서 생태하천 맑은 물을 바라보고 있다. 황복원

허브와 박하단지를 지나면 무궁화동산이 나온다. 무궁화는 나라꽃이지만 개량종을 비롯하여 그 품종이 150여종이나 있다. 무궁화 품종을 관람하며 눈높이를 살짝 들면 대형물레방아가 돌아간다. 여기서부터 생태하천의 볼거리가 눈을 즐겁게 한다. 축소판 오륙도가 있다.

물레방아에서 흘러내린 물은 하천바윗돌틈새 수로를 따라 졸졸 아래로 내려간다. 우선 수목원열대지방식물인 선인장종류가 50여 종 자라고 있는 온실 뒤편으로 돌아가는 수로는 목재데크를 만들어 굽이쳐 돌아가는 물줄기는 제법 선율을 타고 지나간다. 여기서부터 배수펌프가 있는 곳 까지는 점점 깊어져 가며 사이사이에 보를 만들어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배려도 했다. 내년 봄에는 가제와 물고기도 잡을 수 있도록 한다.

쉼터 생태하천 옆 야와공연장.
쉼터생태하천 옆 야와공연장. 황복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수중분수대다. 이 분수대 앞에는 아름다운 기와집4각 정자가 지어져 있다. 정자에서 싸들고 간 음식을 시원하게 뿜어 나오는 분수 쇼를 바라보면서 즐겁게 먹을 수 있다. 이곳을 지나면 또 다른 정자가 한 곳 더 있다. 정자와 정자 중간에는 야외공연장을 만들어 눈과 귀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볼거리의 포인트는 대천초등학교 담장 옆 배수시설을 갖춘 곳이다. 넓은 구릉에 두 곳의 수중 섬이 있고 섬 위로는 구름다리를 놓았다. 이 다리를 건너서 왔던 길을 다시 갈 수도 있고 평화공원산책길을 들어서서 마음껏 걷기운동을 해도 된다. 수목원양수장 지붕 위에는 남녀 어린아이가 잠자리와 나비를 잡기위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위에는 잠자리와 나비가 20여 마리 앉아 있다.


놀이. 수목원양수장 지붕위에 어린아이 남녀가 나비잡는 조형물.
놀이.수목원양수장 지붕위에 어린아이 남녀가 나비잡는 조형물. 황복원

이 수로 옆 인도를 따라 걷는 재미는 도심 속 제2의 작은 온천천에 버금간다. 수로 벽은 크고 작은 돌들이 성을 쌓았고 성 위로는 수목으로 단장을 했다. 잠시 고개를 들고 유엔 기념공원경내를 바라보면 깔끔하게 단장한 잔디밭과 잘 가꾼 조경수들이 겨울준비 옷을 입고 있다. 여기에 유엔조각공원이 있고 부산박물관과 문화회관이 있으니 이곳이 진정한 남구의 관광벨트가 아닌가. 남구에는 관광명소 한곳이 또다시 태어났다.

한편 이 생태하천은 내년 봄부터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나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을 것으로 꽃이 피고 새가 우는 걷고 싶은 공원이 될 것을 믿어도 된다. 봄이 기대되는 이 생태하천은 남구의 명물로 볼거리 한 곳이 더 탄생했다.

덧붙이는 글 | 국제신문에 송고.


덧붙이는 글 국제신문에 송고.
#생태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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