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년... 미술작품으로 보는 태안기름유출

박용빈 작가, '태안 2년의 기억' 전시회

등록 2009.12.02 16:44수정 2009.12.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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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웨이브. 하늘은 파랗고 등대는 붉다. 하지만 바다는 검다. 검은 기름이 너울대며 기름파도를 치고 있는 모습을 재현해 냈다.
블랙웨이브. 하늘은 파랗고 등대는 붉다. 하지만 바다는 검다. 검은 기름이 너울대며 기름파도를 치고 있는 모습을 재현해 냈다. 박용빈
블랙웨이브. 하늘은 파랗고 등대는 붉다. 하지만 바다는 검다. 검은 기름이 너울대며 기름파도를 치고 있는 모습을 재현해 냈다. ⓒ 박용빈

태안기름유출 악몽 2년을 되돌아보게 하는 미술작품 전시회가 태안 및 대전 일원에서 열린다.  

 

박용빈씨(충남 민미협 사무국장, 대전충남 민예총 미술위원장)는 오는 6일 태안군청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태안기름유출 2년의 기억'을 주제로 미술작품 전시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태안 앞바다가 기름으로 뒤덮인 때는 2007년 12월 7일이다. 이는 바다를 생명 삼아 살아온 주민들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었다. 반면 지역 주민들과 100만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은 팔을 걷어붙였다.

 

 몰려온 검은 기름에 폐허가 된 굴양식장 . 작품명 <의항리 양식장>
몰려온 검은 기름에 폐허가 된 굴양식장 . 작품명 <의항리 양식장>박용빈
몰려온 검은 기름에 폐허가 된 굴양식장 . 작품명 <의항리 양식장> ⓒ 박용빈

그럼에도 불구하고 썰물이 되면 생명의 자태를 드러내던 굴 양식장은 사라져 볼 수 없는 기억으로만 남아 있다. 박씨는 사라져 이제는 볼 수 없는 기억의 굴 양식장부터 기름 악몽, 자원봉사자가 보여준 감동까지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아냈다.    

 

박씨는 "이번 전시를 통하여 자원남용과 자연에 대한 인간의 오만이 남긴 대재앙이 안겨준 교훈을 되새기게 하고 싶었다"며 "지역 주민들의 삶을 살피며 보듬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일정은 오는 6일과 7일 태안군청, 오는 15일~25일 도시철도 대전역전시관에 이어 26일~31일 다시 태안문화예술회관으로 찾아간다.

 

 100만 자원봉사자의 인간띠로 기름띠를 걷어내고 파란 바다가 된 모습을 그렸다.  작품명 <구름포>
100만 자원봉사자의 인간띠로 기름띠를 걷어내고 파란 바다가 된 모습을 그렸다. 작품명 <구름포>박용빈
100만 자원봉사자의 인간띠로 기름띠를 걷어내고 파란 바다가 된 모습을 그렸다. 작품명 <구름포> ⓒ 박용빈

 작품명 <다시 일터로>
작품명 <다시 일터로>박용빈
작품명 <다시 일터로> ⓒ 박용빈

박씨는 공주대 미술교육과 및 대학원을 졸업한 후 1990년 예술마당 금강 우수작 초대전, 1997 광주 통일미술제(광주 5.18 묘역) 및 우금치 미술제(공주 우금티 고개), 2006 조국의 산하전 평택 - 평화에 씨를 뿌리고, 2007 코리아 통일미술제(부산민주공원) 및 교육현장전 '학교야 뭐하니', 2008 태안환경살리기 깃발-걸개 그림전(안면도 백사장 해수욕장) 및 여순사건 역사의 재조명전(여수 성산공원), 2009 평화미술제-대지에 꽃을 바다가(제주 현대미술관) 등으로 현 시대의 고뇌를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인전은 2008년 칠판에 비친 학교 풍경(대전도시철도 대전역 전시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문의/ 박용빈 010-3401-2398, http//blog.naver.com/parkyb1227 )

#태안기름유출 #태안의 기억 #박용빈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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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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