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3인방' 천정배·최문순·장세환 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미디어법 재논의를 위한 연좌농성을 재개했다.
사퇴 3인방을 제외하고도 민주당 박지원·우제창·우윤근 의원과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이 속속 농성에 합류, 현재 본회의장 정문 앞에 모인 의원 수는 총 12명 정도다.
본회의장 정문은 "김형오 국회의장, 헌재 결정 수용하라, 미디어법 재논의하라'는 글귀가 적힌 대형 현수막으로 가려졌고 그 앞에 앉은 의원들도 각각 "김형오 의장 헌재 결정 수용하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었다.
앞서 국회의장실을 점거농성하다 강제 퇴거 당한 '사퇴 3인방'은 지난 2일 오후부터 국회의장실 앞 복도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그러나 국회사무처는 이날 오전 6시 20분 의원들 대신 농성장을 지키고 있던 보좌진들을 '아르메니아 국회의장 방문'을 이유로 퇴거시키고 의장실로 향하는 모든 입구를 봉쇄했다.
최문순 의원은 "헌법재판소에서 미디어법 결정이 나온 지 벌써 한 달 정도가 됐고 미디어법 갈등이 시작된 지는 1년 가까이 됐다"며 "지금의 미디어법에 대해선 도저히 승복할 수 없는 만큼 김 의장이 헌재 결정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구체적인 농성 규모·계획 등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단지 김 의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것인데 의장실로 가는 입구도 모두 막고, 복도에서 농성하는 것도 쫓아내 이리로 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위가 쫓아낸다면 밀려나더라도 헌재 결정 수용을 촉구하기 위해 다시 농성할 것"이라며 "김 의장이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09.12.03 16:06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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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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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3인방 '천·장·최', 이번엔 본회의장 앞에서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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