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연습 중인 가수 박창근.활짝 웃고 있는 가수 박창근씨의 모습.
김용한
노숙자, 결식아동을 위해 수년간 동대구 지하철역 야외광장에서 노래를 부르던 그는 '거리의 가수'란 별칭으로 불린 바 있고 노동자, 농민들을 위한 집회에서 수차례 노래를 불러 남들은 그를 '민중가수'라고도 지칭을 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어느 한 곳에 가둬두기 보다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노래를 부르고 싶은 사람"으로 노래의 폭이 넓어질 수 있는 가수로 남길 원한다.
"제가 생각하는 민중음악은 오히려 대중음악을 뛰어넘을 수 있는 폭이 넓은 음악이다. 창작자는 모든 부분을 다할 수 있듯이 내용에 있어서 다양한 장르를 오갈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박창근씨는 "다소 철학적이고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근원적인 존재 물음이 음반의 근간이 될 것 같다"고 강조하면서 "나의 이야기, 소통, 생명, 환경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듀엣 그룹 '우리 여기에'로 음악활동을 시작(1993년)한 가수 박창근은 자신이 이끄는 밴드인 <이유>에서 <박창근 밴드>로 커가며 역사문화투어 콘서트, 발달장애인 돕기 자선 돋움콘서트 등을 위해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활발한 가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육식보다는 채식을 더 즐긴다는 박씨는
사이언스타임즈지에 '가수 박창근의 채식이야기'가 담길 정도로 채식에 대한 애착이 깊다. 그는 "자신은 굳이 말하자면 '채식주의자'라는 것보다는 '곡 채식주의'"라고 말했다.
"아직도 제대로 된 연습 장소가 없어 고민이 많다"고 말하는 그는 "언제까지 쓰더라도 연습 장소는 빨리 구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이번 공연은 2009박창근밴드가 벌이는 3집 준비될 수록곡들을 자신의 마니아들에게 미리 맛보여 주는 장이 될 것이다. 이번 가수 박창근의 대구콘서트는 오는 12일 오후 4시, 7시 30분(1일 2회) 떼아뜨르 분도(대백프라자 야외주차장 입구 맞은 편)에서 다채로운 음악밥상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