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배추가 잘 되어 속이 꽉찬 모습. 침이 고인다
김동수
칼도 잘 갈지 못하고, 입도 짧아 반찬투정한다는 핀잔을 들어면서 배추를 가르고 있는데 배추벌레가 나왔습니다. 약을 치지 않기 때문에 배추벌레가 나온 모양입니다. 이 놈들이 있다는 것은 배추가 살아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놈들이 많이 나와야 진짜 좋은 배추입니다.
옛날에는 배추 벌레를 심심찮게 보았는데 요즘은 잘 볼 수 없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소비자들이 너무 깨끗한 과일과 채소를 원하니 농약을 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겉보기에 흠이 있어도 사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흠이 있는 채소와 과일도 사 먹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