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내에서 내년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17일 오후 2시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미리 준비해온 선언문을 통해 "고향에 대한 책임감과 지지자들에 대한 의리 사이에서 고민이 있었다, 더 이상 분열로 내달을 경우 당이 공멸할 수밖에 없다"며 "고민 끝에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대평 전 대표의 탈당과 교섭단체 붕괴로 당이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당원들끼리 대립해서는 당의 미래가 없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자세로 내년 지방선거 승리와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당이 불출마를 권유하거나 사전조율을 한 적은 없다"며 "다만 어제(16일) 이회창 총재에게 통보했고 이 총재도 제 심경을 헤아려 주셨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심대평 전 대표에 대해서도 "당의 단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돌아오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소속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자유선진당 입당을 위한 행보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과 염 전 시장 측 지지자들은 대전시장 후보를 놓고 보이지 않는 첨예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권 의원 지지자들의 경우 지난 12일 저녁 대전에서 열린 선진당 정치아카데미 수료식 행사장에서 칼을 휘두르며 염 전 대전시장의 입당을 반대 입장을 밝혀 내홍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권 의원은 염 전 시장, 이상민 의원 등과 함께 자유선진당의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2009.12.17 15:15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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