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자유선진당에 입당한 염홍철 전 대전시장.
오마이뉴스 장재완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23일 5만 명의 지지자와 함께 자유선진당에 공식 입당했다.
염 전 시장은 2010년 대전시장 선거에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가 예상되며, 그 경우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 이어 3번째 정당 후보로 선거에 출마하는 기록을 남기게 돼 '철새정치인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염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충청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할 정당이라는 믿음으로 자유선진당 입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함께 입당하는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함께했으며, 이재선 자유선진당 대전시당 위원장이 염 전 시장으로부터 입당원서를 전달 받았다. 또한 10개의 상자에 담긴 5만 명의 입당원서도 이날 전달됐다.
염홍철 "자유선진당만이 충청의 구심점... 대전의 희망을 되찾겠다"염 전 시장은 입당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재 대전충청의 가장 큰 현안인 세종시 문제에 있어서 자유선진당만이 충청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는 구심점"이라면서 "세종시 원안을 관철시키고 대전의 희망을 되찾아 대전충청의 희망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전은 지금 "희망을 잃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너무나 시급하다"면서 "지역민의 총의를 모아 대전의 희망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선진당만이 대전충청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할 정당이라고 평가하고 "영남지역은 한나라당, 호남엔 민주당이 있듯이 선진당은 충청지역에 기반을 두고 전국정당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지역이익을 대변하고 지켜낼 수 있는 대전충청의 정당을 키워야 하며, 자유선진당은 그러한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 전 시장은 또 하나의 자유선진당 입당 이유에 대해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 획기적 지방분권을 지향'하는 창당이념과 정강정책에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회창 총재님께서 주창하신 '강소국 연방제'는 전국의 각 지방정부를 유럽의 강소국 수준으로 육성하며, 장기적으로는 중앙집권적 권력구조에서 연방제 수준의 분권국가로 만들자는 내용"이라며 "저는 이 같은 이 총재의 국정운영철학에 크게 동의하며 자유선진당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는 당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끝으로 "오늘 저의 입당이 자유선진당에겐 대전충청에 확실한 기반을 구축함은 물론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는 부활의 신호탄이 되고, 대전시민에겐 희망의 불씨를 지피며 '한국의 중심도시 대전'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선 시당위원장은 입당 환영사를 통해 "이명박 정권이 세종시를 수정하는 등 충청권 죽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때에 염 전 시장이 입당해 주셔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면서 "입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날 염 전 시장과 함께 입당한 정치권 인사는 김성구·조종국·이은규 전 대전시의장, 임헌성·성재수 대전시의회 부의장, 이명훈·정진항 전 대전시의회 의원, 신문균 전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 김갑중 전 한나라당 대전시당 사무처장 등이다.
또한 관계 인사로는 김광희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김성기 전 중구청장, 김석기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이강규 전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이병숙·신만섭·전의수 전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강국 전 중소기업지원센터 본부장, 송광섭 전 대전시 보건복지여성국장, 육근직 동구청장 등이다.
이밖에도 경제, 사회, 의료, 교육계 인사 등 모두 5만 명이 함께 입당했으며, 이 중 현역 정치인 등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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