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기업라바기업 공장 내부 전경
차광석
- 어려웠던 점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사업을 하면서 알게 된 선배 사장님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는다. 격려도 받고 조언도 받으면서 나의 생각과 조합해 시행해오고 있다. 우리 회사를 도와주시는 E사 사장님께서 "회사는 직원들을 가르쳐야 할 사회적 의무가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씀에 크게 동감한다. 나중에 우리 직원들은 더 좋은 기능인이 될 것이고, 그중에서는 독립해서 혼자 기업을 세울 인재도 있을 것이다. 그들이 우리 회사에 있는 동안 하나라도 더 배우게 해주고 싶다. 젊은 친구들이라 한창 멋도 내고 차도 갖고 싶어 하는데, 나는 그 젊은 친구들에게 기능인의 자긍심과 함께 목돈도 손에 쥐어주고 싶다. 지금은 갖고 싶은 것이 많지만 조금만 인내하면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신적 자산과 재정적 자산을 갖게 될 것 이라고 말한다. 다행히 젊은 직원들이 내 말을 믿어주고 따라준다.
나는 가끔 '내가 돈 벌어서 뭘 할까?'를 곰곰이 생각한다. 지금까지 급여도 밀려본 적이 없고 회사는 매출면에서 매년 5~10%씩 성장해왔다. 올해는 조금 힘들어서 작년 대비 95% 수준이지만 직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돌아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안을 짜내고 있다."
- (주)라바기업의 경쟁력은 무엇인가?"토탈 서비스와 스피디있는 경영일 것이다. 우리 회사는 의사 결정과정과 업무진행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혼자 외로운 결정을 많이 내려야 했기 때문에 결정과정이 좀 과감하고 일 처리도 빠르다. 예전은 공급자 중심의 경제였다면 이젠 수요자 중심이라 다양한 일감이 들어온다. 웬만해서는 하기 힘든 까다로운 일감도 많지만 일단 하기로 한 결정을 내렸다면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굴려서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일을 마무리 짓는다. 고객의 가려운 점을 찾아서 긁어주니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 이면에는 항상 준비가 되어 있는가가 중요하다. 일감이 쏟아질 때는 쉽게 말해 폭탄이 터진 것과 같다. 무수한 파편이 튀어 나오는데 그것을 온 몸으로 맞아야 한다. 어떤 파편이 튀어나와도 다 흡수할 준비와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으면, 방탄조끼 없이 폭탄을 맞는 꼴 밖에 안 된다. 의사결정과 업무진행속도가 빠르니 고객의 만족을 가져왔고, 회사역량도 증대될 수밖에 없다. 그 수익을 좀 더 좋은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많이 한다. 그리고 사원복지를 위해 사용 한다."
- 회사의 전망은 무엇인가?"회사의 미래는 직원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나 좋은 인재가 회사에 있는가에 따라서 회사가 꿈꾸는 미래는 커질 수도 있고 작아질 수도 있다. 나는 직원들의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나 자신의 공부에도 게으르지 않는다. 나도 젊고 직원들도 젊기 때문에 인재 양성에 적극 투자를 한다면 더 좋은 회사환경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미래사회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미래는 환경, 노인복지, 에너지 등이 주요 화두가 될 것인데, 제조업을 기반으로 어떻게 접근해 가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나 혼자 만의 삶터가 아니라 우리 직원들의 삶터이기도 하기 때문에 내가 옳은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면 직원들의 미래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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