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장에서 재선별을 마친 홍합은 화물차에 실려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으로 배송된다.
조찬현
홍합이 컨베이어를 타고 올라온다. 선별장에서 재선별을 마친 홍합은 화물차에 실려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으로 배송된다. 가막만에 있는 자은수산 2ha의 양식장에서는 하루 3톤의 홍합이 생산된다. 1일 매출 200만원, 하루 순이익은 50만원이다.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 중순까지 4개월간이 가장 바쁘다.
홍합이나 굴 등의 패류 양식은 자연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아 자연산과 구분하기가 어렵다. 초기 유생시기에만 수하연이라고 하는 줄에 매달아서 키운다. 그러므로 양식산과 자연산을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의미 없는 일이라고 조 대표는 말한다.
옛 부터 홍합, 담채, 담치 등으로 불려온 홍합은 자산어보에는 담채, 소담채, 적담채 등의 언급이 있다. 자산어보에 보면 "몸은 앞이 둥글고 뒤쪽이 날카롭다. 큰 놈은 길이가 한 자 정도이고, 폭은 그 반쯤 된다. 예봉 밑에 더부룩한 털이 있으며 수백수천 마리가 돌에 달라붙어서 무리를 이루며 조수가 밀려오면 입을 열고 밀려가면 입을 다문다. 껍질의 빛깔은 새까맣고 안쪽은 미끄러우며 검푸르다. 살의 빛깔은 붉은 것도 있고 흰 것도 있으며 맛이 감미로워 국에도 좋고 젓을 담가도 좋으나 그 말린 것이 사람에게 가장 좋다"고 기록하고 있다.
좌절 딛고 한번 해보자며 깡깡하게 마음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