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쓴 기사 중, 오름기사는 딱 하나. 그 하나가 지난 4월 서울모터쇼 기간이었다. 사실 이전까지 내가 쓴 기사의 콘텐츠들은 오름수준에 오르기엔 무리였다.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다는 것. 그러나 나에게도 '오름'이라는 영예가 찾아온 것이다. 김연아 덕분이다.
사인회 중에서도 보기 드문 풍경 중 하나였던 이 때, 취재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취재이기도 했다. 하마터면 어린아이가 행인들에 의해 큰 사고를 당할 뻔한 기억이 난다. 또 함성 때문에 김연아의 말이 거의 안들릴정도였다.
[스타와 만나다] 퍼거슨, 이병헌, 구혜선..스타들의 얼굴을 담다
올림픽과 라디오에 치우쳤던 내 취재영역, 뭔가 넓힐만한 방안이 없을까? 생각했다. 그 해답은 바로 시사회나 스포츠 이벤트에도 적극적으로 취재해보는 것이다. 사실 시사회나 기자회견은 아무나 들어올 수 없다. 기자증이 있는 실제기자와 명함이 있는 시민기자들만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
나는 단순히 이들을 보고 사진만 찍지는 않았다. 항상 질문을 준비했고 그 질문을 미뤄놓지 않고 즉시 던졌다. 결과적으로는 성공이었다. 내 질문에 답했던 스타들의 말이 당시의 이슈가 되기도 했다.
지난 7월에 FC서울과 친선경기차 방문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이청용 관련 질문을 던진 적이 있었다. "이청용이 볼턴 진출이 유력한데 어떻게 평가하나"는 질문이다. 그런데 통역은 이청용을 기성용으로 해석해버리는 해프닝이 생겼다. 그래서 퍼거슨 감독은 기성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을 말해 동문서답이 되버렸다.
그치만 이런 해프닝이 기성용의 셀틱진출로 이어졌다. 당시 수많은 외신기자들도 방문했기 때문. 퍼거슨 감독의 기성용 언급에 관심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퍼거슨 감독은 당시 취재했을 때 장난기도 선보이고 방긋 웃는 등 TV에서 봐온 무표정의 모습과 전혀 상반된 모습이었다.
<아이리스>의 히어로 이병헌에게도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그는 지난 7월 29일 영화 <지아이조> 제작발표회에서 채닝 테이텀, 시에나 밀러와 함께 당당하게 모습을 들어냈다. 이병헌은 이 영화에서 인상깊은 영어대사로 주목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이병헌에게 "영어발음이 좋다고 보는데 어떻게 공부했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강사의 도움으로 쉽게 영어터득했다는 반응. 그의 말은 연예가에서 화제거리가 됐다.<
<지아이조> 이병헌, '유창한' 영어 대사 비결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1년을 기대하며...
8월 10일 군입대전까지 수많은 스타와 유명인, 또 다양한 행사까지, 군입대 전 휴학생활은 나에게 거의 '취재'와 함께한 한해였다. 이제 난 군인. 2011년 6월 7일때까지 취재와는 더불어 살 수 없다. 그러나 아직 끝은 아니다. 2011년이 있으니.
2011년의 아이템들이 기다려진다. 그때까지 취재와 함께한 지난 세월은 안녕!
2009.12.28 17:58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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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부터 무한도전까지... 취재아이템으로 가득찼던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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