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에 '에어택시' 떴다

공항 활성화 위한 고육책으로 에어택시 취항

등록 2010.01.04 11:08수정 2010.01.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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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남권의 중추공항을 꿈꾸며 개항한 무안국제공항. 하지만 개항 직후 줄곧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남권의 중추공항을 꿈꾸며 개항한 무안국제공항. 하지만 개항 직후 줄곧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이돈삼

서남권의 중추공항을 꿈꾸며 지난 2007년 11월 개항한 무안국제공항은 '개점휴업' 상태다. 국제공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용객이 절대 부족하다. 그나마 운항하고 있는 항공편마저도 낮은 탑승률로 매달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 항공사 측에선 핑계거리만 생기면 취항을 접을 태세다.

이에 대한 원인은 여러 가지로 요약된다. 당초 농촌지역의 특성상 항공수요도 많지 않았다는 태생적인 분석에서부터 인접한 광주공항의 이전이 지연된데 따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국제선의 환승노선이 없고, 국내선의 운항시간대도 오후여서 이용객이 많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의 운항시간으로는 비행기를 타고도 당일치기 서울 왕복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쯤 되자 관계기관에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는 부처대로, 공항을 관내에 두고 있는 전남도는 전남도대로 항공노선 증설을 추진하는 등 애를 태우고 있다.

 소형 비행기인 에어택시. 앞으로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 인천, 김해를 오갈 예정이다.
소형 비행기인 에어택시. 앞으로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 인천, 김해를 오갈 예정이다.전남도

이에 대한 고육지책으로 나온 게 '에어택시'다. 에어택시는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 등을 오가는 소형 비행기. 지난해 항공법 개정으로 무안국제공항에 뜰 수 있게 된 에어택시는 에이스항공(주)이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항공운항증명서를 발급받아 운행한다. 에이스항공이 띄울 에어택시는 2007년 10월 체코에서 제작된 19인승 터보프롭 항공기다.

에어택시 운항 노선은 무안~제주 구간. 무안~인천, 무안~김해 구간도 현재 노선 개설을 협의중에 있다. 에어택시의 항공료는 기존 비행기 삯과 비슷하다. 55분 소요되는 무안~제주 구간이 8만9000원, 1시간 10분 소요될 무안~김포 구간은 11만원, 무안~부산 구간은 9만9000원(55분)이다.

애가 닳던 전남도는 에어택시 운항사에 대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노선당 월 14회 이상 운항할 경우 재정지원을 할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도 공항주차장 무료 이용과 함께 앞으로 3개월 동안 착륙료와 정류료, 조명료 등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홍석태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지난 1일 광주에 있는 (주)부흥시스템 직원 16명이 무안국제공항에서 에어택시를 이용해 제주도에 가서 한라산을 등반하고 2일 돌아왔다"면서 "오는 12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에어택시가 공식 취항식을 갖고 운항에 들어가면 공항 활성화의 새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택시 운항이 공항 활성화에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에어택시가 처음으로 떴다. 승객 16명을 태우고 무안에서 제주도를 다녀왔다.
지난 1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에어택시가 처음으로 떴다. 승객 16명을 태우고 무안에서 제주도를 다녀왔다.전남도

덧붙이는 글 | 이돈삼 기자는 전남도청에서 홍보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돈삼 기자는 전남도청에서 홍보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에어택시 #소형 비행기 #무안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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