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앞 조그한 섬 뒤에서 올라오고 있는 일출.
오승준
신안에서 최초로 건설된 별장형 고급 휴양지 '엘도라도 리조트'35년이 지난 지금, 증도의 또 다른 '보물'들이 외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개펄과 금빛 해변, 천일염전, 우전해수욕장, 짱뚱어다리, 엘도라도리조트, 신안해저유물 발굴 해역과 기념비 등이 바로 그것.
서해안고속도로 개통과 더불어 지도와 송도, 사옥도 사이에 연륙교와 연도교가 이미 개통됐고, 2010년 3월 사옥도와 증도 사이에 연도교가 개통되면 앞으로는 배편을 이용하지 않아도 될 만큼 교통이 편리해진다. 그러면, 외지인과 관광객이 대거 증도를 찾게 될 것이다.
10여분 후 환한 불빛으로 관광객을 맞이하는 증도 버지 선착장에 도착하여 자동차로 약 10분 정도 달려 숙소인 '엘도라도 리조트'에 도착했다. 간간히 내리는 눈발과 매서운 추위가 리조트의 야경과 어우러져 겨울의 낭만을 한껏 고조시키며, 2009년의 마지막 밤을 흥분된 마음으로 맞이하게 했다.
신안에서 최초로 건설된 별장형 해양 휴양시설 특2급 호텔 '엘도라도 리조트'. 유럽풍으로 지어진 이곳 리조트 28평형 숙소(리조트 회원인 친구가 예약한 방)에 여장을 풀고, 리조트와 주변 시설들을 가슴 벅찬 마음으로 둘러보았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편의시설인 골든 베이. 이곳은 모든 시설과 자연이 하나로 연결되는 컨셉으로 계획된 메인센터 시설로 수영을 하다가 맨발로 모래사장으로 나갈 수 있는 야외수영장과 바다를 조망하며 즐기는 야외 노천탕, 천일염을 이용한 토굴방, 게르마늄 불가마, 최상의 소나무만을 엄선하여 불을 지피는 전통 불한증막, 해수 및 유황석을 사용하여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6인실의 재래식 증도 해수찜, 레스토랑 등의 편의시설과 요트 크루즈, 제트스키, 바나나 보트, 땅콩보트 등을 즐길 수 있는 해양레포츠 시설이 하나의 동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리조트는 한백R&C가 총 250억원을 들여 2005년에 오픈했다. 문화관광부가 추진 중인 남해안관광벨트 민자유치 사업의 첫 성공사례.
이곳 강진원 홍보팀장은 "엘도라도는 15~83평형까지 30개동 190개의 프라이빗 객실과 한적한 자연 환경, 여유 있는 공간으로 사계절의 각기 다른 테마를 느낄 수 있어 고객들에게 황금 같은 휴식과 함께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엘도라도 객실은 십리가 넓게 펼쳐진 우전해수욕장을 바라볼 수 있는 롱비치 빌라, 깎아지는 듯한 기암절벽 위에 확 트인 서해바다를 바라 볼 수 있는 오션클리프빌라, 서해안 금빛바다의 아름다운 낙조가 드리우는 썬셋빌라, 두 개의 해안 절벽으로 둘러싸인 아담한 만과 모래사장 앞에 위치한 비치프로트빌라, 각 평수마다 각기 다른 디자인과 고급스러움을 포인트로 살려 모든 객실에서 바다가 보이며 최상의 조망권을 자랑하는 오션 뷰 형태로 배치되어 있어 편안하고 품격 있는 공간이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곳에서 오니, 동서남북이 모두 황홀한 자연의 창이다. 집과 집, 길과 길 사이에는 새해를 이곳에서 맞이하려는 사람들의 자동차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다. 집들에 비해 주차장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주위를 둘러보니, 마치 비밀의 화원에 온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블루밍 가든(Blooming Garden)과 구름이 떠가는 모습까지 그대로 드러내는 돔 형태의 유리 온실, 다양한 꽃과 나무가 공존하는 정원, 365일 유명 작가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는 갤러리 워크, 돌담길을 따라 푸른 잔디가 발바닥을 간질이는 조각 공원이 눈길을 끈다. 외국의 어느 풍경좋은 곳에 와 있는 느낌이다.
숙소로 돌아와 떡국, 약밥, 과일, 복분자 등으로 친구가족과 저녁식사하며 새해 소망을 주고 받는 등 정담을 나누었다. 가족간, 친구 간 정이 더욱 두터워지고, 자연과 가족에 대한 소중함이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거실과 침대 방, 욕조 풀과 세면장, 화장실, 대형 TV와 소파, 식탁, 넓은 베란다, 간단한 식사와 간식을 해 먹을 수 있는 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편의 시설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연료는 모두 전기 사용. 친환경적이고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자인, 잘 된 방음, 방열이 특히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창을 열면 바다가 바로 앞이어서 좋다. 처얼썩 처얼썩 파도소리가 밤새도록 잠을 설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