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민주노총 위원장 현황
민주노총
이러한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 두가지 의견이 나타난다. 하나는 어려운 시기에 통합과 단결을 위하여 모든 후보가 사퇴하고 처음부터 다시 선거를 하자는 주장이다. 일반의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렵지만 위의 표처럼 파란만장한 민주노총 지도부의 역사를 보면 그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일찌감치 독자출마를 선언한 허영구 후보를 투명인간 취급하지 않는 다음에야 처음부터 성립하기 어려운 주장일 뿐만 아니라 절차와 요건을 갖추어 출마한 부위원장 후보를 비롯한 임원 후보들 모두에게 결례가 되는 주장이다.
다른 하나는 2파전으로 갈 것이 아니라 어느 한쪽이 사퇴해서 단독후보로 선거를 치르자는 것인데, 이 또한 어느 한쪽의 전적인 양보 없이는 성립할 수 없는 것이고 과연 단독후보만이 바람직한 것인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선택은 대의원들이 하는 것이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강박은 매우 부당해 보인다.
여러 차례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허영구후보나 철도파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운수노조 초대위원장을 지낸 김영훈 후보 모두 민주노총을 이끌 지도자로 모자람이 없는 분들이다. 이들의 아름다운 경선은 민주노총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드러내고 해소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역동적인 선거운동으로 민주노총이 우뚝서기를이런 지도자들이 각자 자기의 주장과 정견을 가지고 선거권자들의 선택을 구하는 과정은 매우 역동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사실 민주노총 임원선거는 국민들은 물론 민주노총 조합원들조차 무관심하게 진행될 뻔했다. 임성규 위원장의 사퇴가 일부언론에 보도되었을 뿐 선거 자체에 대해서는 냉담하다.
민주노총은 여전히 진보진영 최대 조직이고 이정권의 일방독주를 저지할 유일한 세력이다. 민주노총이 바로 서야 진보운동도 제몫을 할 수 있다. 진보매체를 자처하는 몇몇 인터넷매체들조차 후보들의 정책이나 공약을 보도하기보다는 후보등록과정의 '잡음'을 부각시키는 것은 온당치 않다.
내친 김에 두 후보의 공약을 간단히 살펴보자.
기호 1번 김영훈-강승철 후보조는 '현장에서 준비된 승리하는 민주노총'의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공세적 투쟁, 국민과함께하는 공공성투쟁,반MB전선강화, 사업체계 혁신이라는 4대공약을 제출하고 있다.
기호2번 허영구-이정행 후보조는 '강한 민주노총! 당당한 조합원'을 걸고 민주노총 재건과 혁신, 변혁적 노동운동 지향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 6기 임원선거는 1월 28일 실시되며 3명을 뽑는 여성할당 부위원장에는 5명의 후보가, 4명을 뽑는 일반명부 부위원장에는 8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모두의 선전을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 정호희 기자는 운수노조 정책실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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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6기 임원선거 본격 시작...논란과 곡절끝에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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