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참석 4대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내보내기 위해 KBS는 ‘2009 K리그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 성남-인천’ 경기를 예고도 없이 7분가량 지연 중계해 시청자들에게 피해를 줬다.
청와대
다소 파격적인 정책들이 나와야 국민들이 솔깃할 수 있다는 얘기다. 늘 하던 소리, 그나물에 그밥 수준이라면 아무도 투표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연합정치는 실패로 귀결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획기적이지만 반드시 현실 가능한 진보정책들이 나와야 한다는 게다.
연합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최소한 ▲반신자유주의 ▲반인간주의 ▲반권위주의 ▲반개발독재를 내세우고, 종전의 한나라당과 차별화 한 다음, 민주당 수준도 뛰어넘는 정책들을 내놔야 국민들이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 지방선거의 연합정치를 모색하고 있는 2010연대가 14일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쟁점은 선거연합을 위한 정책가이드라인을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것이었다.
이날 토론에 나선 민만기 희망과 대안 기획위원은 "차이가 분명한 여러 세력이 선거연합을 이뤄낼 수 있는 공동의 정책기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4대강과 세종시 등 MB정책의 중간평가를 분명히 해야 하고 연합후보의 공동강령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민 위원은 "반MB전선 같은 레토릭은 의미 없다"며 "정책분야에서 서로 다른 정당들이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느냐를 찾고 공동강령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소환 등 지방자치 제도, 예산과 관련 교부금과 보조금정책 등 지방정부 문제와 관련된 부분도 거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 위원은 "현 수준을 넘는 과감한 정책들을 내세워야 한다"며 "▲초중고 의무교육 ▲무상급식 등은 정치에 냉소적인 주민들이 투표장에 나오도록 하는 공약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못하고 민주당도 결심해야 가능한 공약?김성환 시민주권 정책위원은 "우리가 최초로 시도하는 선거연합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가를 역으로 상정하고 정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위원은 '기호를 같이 쓰는 연합후보' '선거포스터의 색깔을 통일하는 연합후보' 등등 수위는 아직 정확히 예단할 수 없지만 적어도 공통으로 쓸 수 있는 하나의 정책키워드가 필요한 게 아니냐고 제안했다. 전국의 연합후보가 모두 함께 쓸 수 있는 하나의 정책키워드가 생긴다면 그 합의만으로도 굉장히 큰 성과일 수 있다는 게다.
무엇보다 김 위원은 "MB가 워낙 닭짓을 많이 해서 포지티브한 의제를 10개 정도 정하면 될 것 같다"며 "이번 선거는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을 함께 뽑는 첫 번째 선거인 만큼 교육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등학교 서열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재능과 창의성에 기초한 수평적 체제로 바꾸는 것에 대한 공동대안을 내야 한다는 게다. 이 정도는 교육감의 자기 권한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도 부연했다.
특히 김 위원은 '대담한 복지'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정자립도 부분도 단순 세목교환을 뛰어넘어 국민기본선을 정하는 합의도 해야 한다"며 "전국 어디서 살든 똑같이 필요한 것은 모두 국가가 책임지고 나머지는 지방예산으로 담당하는 식으로 예산을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국사회에서 국가도 해결 못하고 지방도 해결 못하는 게 평생학습과 관련된 부분인데, 이 문제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전국의 대학이 각 지역의 직업재훈련과 평생학습을 할 수 있도록 예산을 분배해주고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상수 성공회대 교수(민주통합시민행동)도 "지방선거 공동대응을 위한 구체적 슬로건을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이명박 같은 노회한 정치인이 장기집권을 꿈꾸고 있는 상황에서 진보개혁진영은 구멍가게 식 고민에 빠져 있지말고 어떻게든 1m라도 진보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