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o작대기 3개에 동그라미 1개로 보이는 영문표기.맞는 영어표기이지만 맨처음의 I를 조금 다르게 표기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앞선다.
김학용
광양에서 목포까지는 승용차로 약2시간 30분거리. 남해고속도로를 경유하여 광주를 거쳐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11시30분쯤 되니 목포IC를 알리는 이정표가 간간히 보인다.
그런데 우연히 마주친 이정표에 '일로'라는 곳을 알리는 이정표.
Illo???지역명을 영어로 표기한 것 치고는 참으로 재미있다. 작대기 3개에 동그라미 1개로 보이는 영문표기. 맨처음의 I를 조금 다르게 표기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앞선다.
12:00 시골식당에서의 만찬 도착시간이 점심 시간 때쯤이라, 맨 처음 일정은 3000원에 부페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유명한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원래 주인 아주머니가 예전에 하숙집을 운영하면서 하숙생에게 밥을 해주다 사정이 어려운 자취생이나 어려운 분들에게도 혜택을 주기 위해 시작했다는 곳인데, 부페 음식이 3000원이라? 호기심 반 의심 반으로 찾은 3000원 식당은 한정식집에 버금갈 정도로 뛰어난 맛과 솜씨를 자랑한다(목포 홍고 정문쪽에서 건너편 골목에서 약50미터에 위치).
20여 가지의 반찬에 정갈하고 맛난 나물, 젓갈류와 푸짐한 생선튀김까지 가격에 비해 아주 푸짐한 밥상이다. 점심시간을 맞은 식당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광양에서 일부러 왔다는 우리의 말에 주인 아주머니는 생선튀김을 손수 밥위에 올려주시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방송에도 몇 번 나왔다는 아주머니는 "내일도 방송국에서 찍으러 온다고 그라네. 바빠서 죽겄어!"한다. 그야말로 행복한 비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