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달거리대 접은 모양가지고 다닐때에도 이렇게 예쁘게 접어서 파우치에 가지고 다니면 편리하다. 사용후에도 같은 방법으로 접어 보관하면 위생적이고 냄새도 나지 않는다.
김아영
피자매 연대의 홈페이지에서는 생리통의 원인이 화학 처리된 일회용 생리대에 기인한다는 연구결과도 안내하고 있다. 사실 내가 처음 대안 달거리대를 사용하게 된 것도 바로 이 이유이다.
처음에는 기왕에 만든 4개의 대안달거리대를 번갈아 가며 사용했다. 그렇게 만든 대안 달거리대는 방수처리가 되지 않아 몇 번이고 화장실에 가서 확인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그런데 순면기모로 만든 면 달거리대의 흡수력이 일회용 패드에 비해 훨씬 좋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또한 일회용 패드의 꺼끌한 사용감에 비하여 몸에 착 달라붙는 부드러운 착용감이 마치 푹신한 속옷을 한개 더 덧대어 입은 듯한 느낌이었다.
일회용 패드도 필요에 따라 다양한 모양과 사이즈가 있듯이 내가 만드는 대안달거리대도 나의 체형과 필요에 따라 모양을 만들 수 있다. 혹자는 사용한 대안 달거리대에서 냄새가 나서 어떻게 가지고 다니냐고 의아해 하지만, 사용한 일회용 패드의 불쾌한 냄새는 혈액과 화학약품의 결합으로 만들어지는 냄새인 만큼 대안달거리대에서는 거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예쁘게 접힌 모양이 귀엽기까지 하다. 대안달거리대의 혈흔 또한 물에 담그어 놓았다가 속옷을 빨면서 오물조물 손빨래를 하면 말끔하게 빨린다. 사용전의 두려움에 비해 사용후의 번거로움은 너무나 사소해서 지레 겁먹었던 내가 부끄러웠을 정도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것도 많지만...
사실 대안 달거리대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한참 웰빙 열풍이 불때 이미 상품화된 대안달거리대가 곳곳에 널렸었다. 예쁘고 깨끗해 보이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구입이 망설여진다.
게다가 기성 대안달거리대는 내 몸에 꼭 맞춘 것도 아닐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방수처리가 되게 나와서 통풍이 되지 않아 진정한 대안의 구실을 하지 못한다. 융면 1마를 알뜰하게 재단한다면 중형 크기의 대안달거리대를 7~9개 만들 수 있다. 융면 1마와 중고등학교때 배운 바느질 실력만으로도 훌륭한 맞춤형 대안달거리대가 만들어 질 수 있다.
대학 축제 기획을 하면서 대안 달거리대를 접하고 실제 축제때 '커플 대안달거리대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었다. 의외로 많은 커플들이 대안 달거리대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셨다. 특히 남학우들이 여자친구를 위해 대안달거리대를 만들면서 여성들의 생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함께 건강한 달거리 나기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초등학생도 만들어요 대안달거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