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등록금이 수업의 질에 비하여 싸다고 발언한 이기수 고려대 총장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다음 <아고라>에서는 이기수 총장에게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기수 총장의 등록금 발언에 책임지실 것을 요구합니다>
아고리언 'David J'는 <이기수 총장의 등록금 발언에 책임지실 것을 요구합니다>라는 서명운동을 시작하면서 "'대학 등록금' 하면 국민들이 떠올리는 이미지가 '비싸다'는 형용사가 가장 많이 나올 거라"며 "매 학기 등록금 고지서가 나올 때마다 조마조마한다"고 비싼 등록금때문에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한지 토로했다.
특히 그는 요즘 대학생들 학부모들은 "재취업도 어렵다고 말하는 베이비붐 세대이고, 전후 그 잿더미에서 먹을 것 못 먹고 배울 것 못배우고 꿈도 놓은 채 평생 그렇게 일만 해 오셨고, 그렇게 우릴 키우시고 대학까지 보내셨다"며 "매년 오르는 등록금 속에서도 '걱정 말라' 엷게 미소 지으시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숨쉬고 계시다"며 못배우고, 고생한 부모들이 이제는 대학생 자녀들 등록금 때문에 한숨만 쉬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런데도 대학등록금 싸다고 말하는 것은 "평생 그렇게 뒷바라지만 하신 부모님들 농락하는 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David J'는 "이기수 대교협 회장님께 요구합니다, 등록금 발언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와 평가 기준을 제시하시고 객관적으로 보아도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하라"며 "만약 이것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다면, 경솔한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과하셔야 하며, 대교협 회장으로서 발언하신 만큼 필요하다면 그 위치에 있어서도 책임을 지실 것을 요구하는 한다"며 이기수 총장에게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아고리언 'David J'의 이같은 서명운동에 대해 '배꼽이방긋방긋'은 "우리나라 대학들은 다 무슨 기업인 것 같다. 등록금 가져다가 건물하나 더 세우기 바쁘다"며 "등록금 올린다는 학교들... 가난한 학생들 등골 빼먹어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는지"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아고리언 'rinia'는 "젊은 인재들 제대로 키워서 나라에 헌신하도록 이끄는 게 진짜 이 나라가 사는 길 아닌가"라고 따져 묻고 "교육자가 제대로 된 현실도 모르고 젊은이들에게 무슨 이 세상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느냐"고 비판했다. '백00'는 "3시간 전에 이번 학기 학자금 대출 신청했다. 부모님께서는 미안해 하시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현재 대학생들을 잘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총장을 하는지"라고 따졌다.
한편 이기수 총장에게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는 28일 오후 6시 5분 현재 1025명이 참여했다.
2010.01.28 19:39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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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가 현실도 모르고 학생 가르칠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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