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묘역 일부 불에 타..."의도적 방화로 추정"

동작경찰서 수사 착수... 최경환 전 비서관 "개탄스런 일, 누구 소행인지 밝혀야"

등록 2010.02.02 14:57수정 2010.02.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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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동 현충원에 있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동작경찰서는 2일 오후 김 전 대통령의 묘역 바로 뒤 잔디 일부가 불에 검게 탔다는 신고를 받고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a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바로 뒤 잔디 일부가 검게 탔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바로 뒤 잔디 일부가 검게 탔다. ⓒ 이계안 서울시장 예비후보 제공


a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자리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의 활개 상단에 불탄 흔적(사진 왼쪽 하단)이 2일 오후 새로 깐 흙과 잔디로 가려져 있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자리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의 활개 상단에 불탄 흔적(사진 왼쪽 하단)이 2일 오후 새로 깐 흙과 잔디로 가려져 있다. ⓒ 남소연


동작경찰서 강력팀의 한 관계자는 "현장 감식 등 수사를 해봐야겠지만, 의도적인 방화로 인한 화재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일반인들의 출입이 많지 않은 현충원에서 벌어진 일인만큼 최근 누군가 계획적으로 벌인 일 같다"고 밝혔다.

고 김 전 대통령의 비서관을 지낸 최경환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는 "개탄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며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차마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경찰은 누가 어떤 의도로 이런 일을 벌였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교수는 "현충원 측도 철저히 진상조사를 벌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8월 서거한 김 전 대통령은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한 때 보수우익 단체 관계자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북으로 보내자"며 '김대중 묘소 파헤치기' 퍼포먼스 등을 벌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a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자리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의 활개 상단에 불탄 흔적이 발견돼 2일 오후 취재진이 촬영하고 있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자리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의 활개 상단에 불탄 흔적이 발견돼 2일 오후 취재진이 촬영하고 있다. ⓒ 남소연


#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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