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철,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YES24
저자 전성철이 미국으로 건너가서 어떻게 공부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교과 과정의 교수법이 이뤄지는지 비교적 상세하게 잘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법적인 사고 체계와 방식'을 꿈꾸었다는데 사실 그 '법적인 사고'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듯 하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 그 부분은 공감이 가지는 않았다. 아마도 내가 '법적인 인간'이 아니라서 그런 것 일게다.
이해가 간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어린 시절부터 그런 꿈과 사고 체계를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물론 그 만큼 사람마다 서로 다른 흥미와 능력을 가지고 있는 탓이리라.
영어 실력도 뒤처지고, 학점도 좋지 못했던 저자 전성철이 졸업 전에 미국 대형 로펌에 보낸 자기소개서(엄밀하게 말하면 커버레터)가 인상적이었다.
'꼭 한 번만 채용해주십시오'라는 태도가 아니라 '나를 채용하지 않으면 당신 기업이 손해다'라는 내용의 자기소개서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단순하게 오기만 부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으로 '나를 채용하면 한국계 비즈니스를 일으켜서 너 네 로펌들이 큰 이익을 볼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호소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뿐 아니라 각종 기획서나 제안서를 작성할 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도서 본문의 내용 일부를 공개한다.
인상 깊은 문구:
뉴욕에는 현재 300여 개에 달하는 한국계 기업의 지사장들이 있으며 이들이 지출하는 총 법률 비용은 나의 추산으로 대충 1년에 500만~1천만 달러는 될 것이다. 이들은 문화적, 언어적 차이 때문에 절대적으로 한국인 변호사를 선호한다. 그런데 현재 뉴욕에 있는 한국인 변호사는 불과 4~5명에 불과하고 한 명을 제외하면 이들은 다 혼자 개업한 변호사들이다. 다시 말해 한국계 기업의 절대 다수가 로펌이 아니라 혼자 개업한 변호사들을 이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한국의 경우 변호사의 99.0퍼센트가 혼자 개업한 변호사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큰 기업을 위한 제대로 된 법률 서비스는 대부분의 경우 로펌만이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만일 당신이 나를 고용한다면 내가 이 한국 마켓에 침투해 로펌의 우수성을 설득하겠다. 그래서 이들 한국 기업들을 당신의 펌으로 데리고 오겠다. 반드시 한국계 비즈니스를 일으키겠다. ... - 도서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중에서저자의 유려한 필체 탓인지 도서는 영화 시나리오처럼 아주 밝고 선명하고 재미도 있다. 인물을 탐구하는 분들이라면 읽어보길 권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정철상의 커리어노트(careernote.co.kr)과 다음뷰에도 게재되었습니다.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전성철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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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회 강연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등 다수 도서를 집필하며 청춘의 진로방향을 제시해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정교수의 인생수업’이라는 유튜브를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기 위해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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