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변호사 전성철의 미국 로펌 성공기

전성철 변호사의 자기소개서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등록 2010.02.04 11:44수정 2010.02.0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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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는 전성철 변호사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내용은 읽기 쉬울 뿐 아니라 흥미로운 필체로 독자를 매료시킨다.

저자는 미국의 로스쿨을 들어가고 싶어 하던 젊은 시절의 자기 모습과 미국 로펌 파트너가 되어 성공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중년의 자기 자신의 삶을 번갈아가며 영화의 오버랩 장면처럼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다.


먼저 자신이 미국 뉴욕의 로펌 파트너가 확정되었다는 소식으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미국의 로펌 파트너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그 과정에서 '로펌 파트너'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게 될 뿐 아니라 우리가 몰랐던 미국 법조계의 이야기들도 흥미롭게 들렸다.

이쪽 분야에 대해서 나처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상세하게 변호가가 되는 과정과 변호사의 길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물론 법학도라면 더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

 전성철,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전성철,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YES24
저자 전성철이 미국으로 건너가서 어떻게 공부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교과 과정의 교수법이 이뤄지는지 비교적 상세하게 잘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법적인 사고 체계와 방식'을 꿈꾸었다는데 사실 그 '법적인 사고'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듯 하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 그 부분은 공감이 가지는 않았다. 아마도 내가 '법적인 인간'이 아니라서 그런 것 일게다.

이해가 간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어린 시절부터 그런 꿈과 사고 체계를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물론 그 만큼 사람마다 서로 다른 흥미와 능력을 가지고 있는 탓이리라.


영어 실력도 뒤처지고, 학점도 좋지 못했던 저자 전성철이 졸업 전에 미국 대형 로펌에 보낸 자기소개서(엄밀하게 말하면 커버레터)가 인상적이었다.

'꼭 한 번만 채용해주십시오'라는 태도가 아니라 '나를 채용하지 않으면 당신 기업이 손해다'라는 내용의 자기소개서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단순하게 오기만 부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으로 '나를 채용하면 한국계 비즈니스를 일으켜서 너 네 로펌들이 큰 이익을 볼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호소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뿐 아니라 각종 기획서나 제안서를 작성할 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도서 본문의 내용 일부를 공개한다.

인상 깊은 문구:

뉴욕에는 현재 300여 개에 달하는 한국계 기업의 지사장들이 있으며 이들이 지출하는 총 법률 비용은 나의 추산으로 대충 1년에 500만~1천만 달러는 될 것이다. 이들은 문화적, 언어적 차이 때문에 절대적으로 한국인 변호사를 선호한다.

그런데 현재 뉴욕에 있는 한국인 변호사는 불과 4~5명에 불과하고 한 명을 제외하면 이들은 다 혼자 개업한 변호사들이다. 다시 말해 한국계 기업의 절대 다수가 로펌이 아니라 혼자 개업한 변호사들을 이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한국의 경우 변호사의 99.0퍼센트가 혼자 개업한 변호사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큰 기업을 위한 제대로 된 법률 서비스는 대부분의 경우 로펌만이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나를 고용한다면 내가 이 한국 마켓에 침투해 로펌의 우수성을 설득하겠다. 그래서 이들 한국 기업들을 당신의 펌으로 데리고 오겠다. 반드시 한국계 비즈니스를 일으키겠다.
...
- 도서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중에서

저자의 유려한 필체 탓인지 도서는 영화 시나리오처럼 아주 밝고 선명하고 재미도 있다. 인물을 탐구하는 분들이라면 읽어보길 권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정철상의 커리어노트(careernote.co.kr)과 다음뷰에도 게재되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정철상의 커리어노트(careernote.co.kr)과 다음뷰에도 게재되었습니다.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전성철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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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철,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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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회 강연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등 다수 도서를 집필하며 청춘의 진로방향을 제시해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정교수의 인생수업’이라는 유튜브를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기 위해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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