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임진왜란 후라 하나 깊은 산에는 이처럼 커다란 나무들이 꽤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타지방에서 커다란 나무를 베어 오는 것보다 깊은 산에서 잘라 끌고 내려오는 것이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이덕은
충북대 연륜연구센터팀(박원규 교수)가 안성 청원사 대웅전을 조사한 바로는 목부재가 1535-1550년 사이에 벌채된 것이고 사용된 목재는 주로 소나무인데 그 외에 전나무속과 활엽수종인 상수리나무아속, 밤나무속, 느릅나무속, 느티나무속, 봉나무속, 참죽나무속까지도 사용되었다 한다. 임진왜란 전에도 소나무 외에 다른 나무들을 같이 사용하였다면 건축자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전후 사정을 염두에 둔다면 휘어진 대들보나 기둥은 일단 곧은 자재 부족 때문이라 보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