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호씨.
하승수
-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둔 광주 시민사회의 움직임은 어떠합니까?"광주의 경우에는 시민사회에서 '광주 희망과 대안'을 결성하여 좋은 후보 추천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같은 경우에는 광주에서 시민정치운동의 씨앗이 되겠다는 각오로 광주 남구에서 무소속으로 구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혼자 하는 것은 아니고, 선거 이후에 시민정치의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광주 희망과 대안'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결국에는 같은 방향을 지향하는 동지이기 때문에 같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시기 쉽지 않았을 텐데,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저는 대학에서 행정학을 공부하고 서울의 행정개혁시민연합에서 시민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1년에 고향 광주로 내려와서도 시민운동에 계속 몸담아 왔습니다. 광주YMCA와 광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에서 일해 왔습니다. 기억에 남고 보람있었던 운동으로 주민소환조례 제정운동 등이 있습니다. 당시에 광주의 여러 시민단체들이 참여해서 조례제정을 위해 노력했고, 결국 국회에서 주민소환법이 통과되는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런저런 활동을 합쳐보니 시민운동을 11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점차 한계도 많이 느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얻는 것이 중요한데, 바깥에서 활동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민정치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또한 민주당이 독점하고 있는 지역정치의 현실을 보면서 기존 정당에 편입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당락에 관계없이 광주에서 시민정치운동을 하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저부터 무소속으로 구의원 출마를 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 광주 남구 송암동인데, 고향에서 출마하려고 합니다."
- 민주당 공천을 받으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으셨을 것같은데요. "선거에 나가겠다고 하니까,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당선가능성을 생각하면 민주당 공천을 받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당초에 뜻을 같이하는 몇몇 활동가들이 같이 고민을 해 왔는데, 지금은 저 혼자만 무소속으로 출마하려고 합니다. 당선가능성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려울수록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의 경우에는 민주당이 시장부터 구의회까지 장악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광주남구의 경우에도 100%가 민주당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지역정치가 제대로 될 수 없습니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제 생각으로 광주의 경우에는 민주당 이외의 다른 정당과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서 민주당 이외의 흐름을 만들고 주민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광주에서는 아주 새로운 시도가 되겠네요."그렇습니다. 새로운 경험이 될 것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광주 시민사회에도 그럴 것같습니다. 이번에 제가 도전하는 과정을 자료로 잘 남겨 두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 선거에 출마하시게 되면, 유권자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실 생각이십니까?"보육문제, 교육문제, 노인복지 문제를 중심으로 지역의 주민들과 대화를 풀어가려고 합니다. 후보자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만들기 보다는 주민들과의 이야기 속에서 정책을 만들어나가려고 합니다. 시민운동을 하면서 쌓았던 정책역량이나 경험이 생활정책을 주민들과 같이 만들어나가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시민운동하시던 분이 돈도 없을 텐데, 어려움이 많겠네요."사실 돈이 없어서 선거사무실을 내는 것부터 고민하고 있습니다. 집기나 비품을 마련하는 것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아무래도 빚을 천만 원 정도 내야 할 것같구요. 다행히 아내가 지지해줘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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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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