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아파엑 장식 거울아이아파엑은 모체문명에서 모시던 최고의 신으로서, 펠리노와 새, 뱀의 뛰어난 능력이 합쳐진 인간의 형상으로 구현되었다.
태양의 아들 잉카 특별전
모체문화(Moche Culture)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사실 페루의 박물관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유물들은 모체문화를 비롯한 이 시대에 해당되는 것들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심지어 이번 특별전의 타이틀인 잉카문명보다도 더 많을 정도이다. 특히 유물들이 다양하고 빼어나며 완성도도 높기에, 이 시기를 '뛰어난 장인들의 시대', 또는 '전성기'라고 부른다.
이 시대는 높은 비율로 인구가 증가하였기 때문에 그에 따른 수요가 역시 늘어나게 되었다. 기존의 농경지나 생산 시설로는 이를 감당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더욱더 많은 자원을 확보할 필요성이 증가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좀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크게 2가지 방법이 필요하다.
하나는 황무지를 개간하고 긴 농수로를 만들어 새로운 농경지를 확보하는 것, 또 다른 하나는 그러한 수고를 거부하고 차라리 다른 사람들의 것을 빼앗는 것이다. 이는 결국 전쟁을 의미하고, 그런 의미에서 이 시대에 이르러서는 본격적인 전쟁과 싸움, 그리고 그로 인한 포로나 희생제례 등이 크게 부각된다.
차빈시대는 종교적 지도자들이 중심이 되어 통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시기부터는 각 부족의 지도자들인 꾸라까(Curaca)들이 통치의 중심이 된다. 이들은 약탈이나 방어를 하기 위한 현실적이고 능력 있는 지도자들로서, 기존의 종교지도자들의 입지는 줄어들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강한 권한을 지니고 있었으며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종교 또한 이들의 두각과 함께 좀 더 잔인하면서도 강인한 쪽으로 발전해가게 되며 이러한 양상은 여러 유물들을 통하여 알 수 있다.
모체인들은 피라미드 건축과 최고의 관개시스템을 통하여 뛰어난 건축, 기술 및 행정 능력을 발휘하였다. 이들의 주요 신은 아이아파엑(Ai-apaec)으로서 펠리노와 새와 뱀의 뛰어난 능력이 합쳐진 인간의 형상으로 구현되었다. 그는 참수의 신이자 풍요와 창조의 신으로서 모체 최고의 신으로 추앙받았다. 그의 모습은 여러 유물들이나 시판왕의 피라미드, 태양의 신전과 달의 신전의 피라미드 등에서 나타난다.
모체 토기의 특징과 그 모습